사진 한 장으로 ‘힐링’을 전하는 이가 있다. 그의 사진 속 산과 나무, 바다는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동감이 넘친다.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요즘, 그의 사진은 좋은 교재다. “사진은 진정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전남일보 김양배 사진부장. 그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물하기 위해 오늘도 전국 곳곳을 누빈다.
1991년 전남일보 3기로 입사해 22년 동안 한 우물을 판 김 부장은 대학생이던 1987년 처음 사진을 배웠다. 6월 항쟁 등과 동시에 사진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화 열기의 중심인 광주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보도사진에 대한 꿈과 열망을 키웠다.
그 사이 김 부장의 취미는 ‘여행’이 됐다. 취재현장을 누비다가도 주말이 되면 다시 사진기를 챙겼다.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즐기며 다양한 풍경을 앵글에 담았다. “뭐든지 즐기는 성격”이라는 그는 전남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내공을 쌓았고 동시에 화려한 수상 경력도 쌓았다. 그는 광주전남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 등에서 10여 차례 기자상을 수상했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으로 풍경사진을 싣게 된 것은 지난 2010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기획취재와 연재 기사를 진행하게 되면서다. 김 부장은 ‘남도의 명품 길’(2010년), ‘슬로시티의 멋과 맛, 향(鄕)을 찾아서’(2011년), ‘앵글에 담은 남도 명품 자연유산’(2012년) 기획취재에 이어 최근에는 지난 1월부터 격주로 레저 포토를 연재하고 있다. 그는 영광 두우리 앞바다, 보성 다원, 강진 주작산 등 전남 지역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의 ‘힐링’을 책임진다.
그러면서 그는 두 차례의 전시회도 열었다. 지난 2011년 ‘강진만&고니 전’은 강진군청에서 사진담당 공보관으로 일하는 친구와 함께 기획했다. 특히 강진만은 김 부장의 고향이자, 겨울이 되면 고니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석 달 전에는 ‘무등산 국립공원, 그 비경을 찾아서 전’을 열었다. 김 부장이 16년 동안 무등산을 오르내리며 찍은 사진들을 모은 것이다. 지난해 말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때마침 큰 호응을 얻었다.
김 부장은 지칠 줄 모른다. 이번 7월부터 ‘힐링 일번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찾아서’를 8회 연재한다.
“고생은 좀 하더라도 차를 이용하지 않고 많이 걸어 다니고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많이 알려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드려야죠.” 그가 우리에게 선물할 또 다른 ‘힐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