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상원,비대위)와 100여명의 사회 각계 인사가 참여한 ‘한국일보 바로세우기 위원회’(위원장 이준희, 한바위)는 한국일보 사태 해결을 위해 장재구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와 한바위는 8일 “장 회장은 지난 6월 15일 용역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한 초유의 만행을 저지르고도 이후 단 한번도 우리들과 직접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비대위원장과 회사 측 인사의 공식적 대화 창구도 회장 지시로 닫혀, 최근 수일 동안 직접 대화를 나누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회사 안팎에서는 비공식적인 ‘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으며 그 내용도 채널마다 다 다르다”며 “장재구 회장은 특유의 기만전술을 당장 중단하고 한바위와 비대위 대표를 직접 만나 편집국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와 한바위에 따르면 지난 5일 장 회장 측은 노동부 관계자와 만나 편집국 정상화에 대한 장 회장의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같은날 장 회장이 직접 논설위원 2명에게 밝힌 내용은 이와 달랐다는 것이다. 임원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이 논의됐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 비대위와 한바위는 장 회장 측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특정지역 출신들이 기자들을 꾀어 회사를 탈취하려 한다” “한국일보를 ‘빨갱이 신문’으로 만들려 한다”는 지역감정론과 색깔론에 기반한 흑색선전을 벌이고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비대위를 지지방문한 여당 의원에게도 항의 전화를 걸고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는 장 회장의 개인비리 문제로 촉발된 이번 문제를 좌우 이념 대결 구도로 덧칠해 사태의 본질을 흐린 뒤 여당의 비호를 받으려는 의도”라며 “장 회장 측의 흑색선전은 전체 한국일보 기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태의 본질을 호도함으로써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가로막는 저열한 행위인 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