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3일 이사회를 열고 TV 수신료를 480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상정했다. 여당 측 이사들은 이날 야당 측 이사 4명이 불참한 회의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으로 상정했다.
상정된 수신료 인상안은 현행 월 2500원인 수신료를 2014년부터 4300원으로 올리고 2016년 1월 추가로 500원을 인상하는 방안과 당장 내년부터 4800원으로 올리는 방안 두 가지다. KBS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의 수신료 인상안을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인상안은 상정됐지만 야당 측 이사들이 “수신료 인상의 전제와 원칙에 대한 이사회의 선 논의와 합의가 먼저”라며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주언·이규환·조준상·최영묵 등 야당 측 이사 4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신료 인상안 상정에 앞서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의 보장을 위한 제도 △국민부담 최소화의 원칙 재확인 △수신료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수신료 인상안을 강행할 경우, 우리는 KBS 내부 구성원과 시민단체들, KBS를 아끼는 전국의 모든 시청자들과 함께, KBS의 명예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시키고 있는 작금의 수신료 인상 기도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신료 인상안은 이사회가 심의·의결한 뒤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의 승인으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