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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2049 시청률' 잡아라

채널A 김재호 회장 '미션' 강조
JTBC, tvN 청년층 시청률 추월
"이념에 발목 잡혀 한계" 지적도

원성윤 기자  2013.06.26 15: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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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김건모 편 시청률은 4.591%(닐슨코리아)를 기록, 당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사진=뉴시스)  
 
“2049 시청률을 꾸준히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제작해야 할지 고민해주십시오.”

채널A 김재호 회장은 최근 사내에 공지한 ‘CEO 메시지’를 통해 ‘2049세대’를 사로잡으라는 미션을 던졌다. 종합편성채널들이 ‘올드 채널’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 회장은 “단기간에 2049 시청률을 확 끌어올릴 수는 없겠지만, 제작과 편성 파트에서는 차근차근 이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2049세대 시청률을 강조한 것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40대의 계층이 광고를 통해 직접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JTBC는 최근 2049 시청률에서 젊은 채널인 tvN을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수도권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에 따르면 JTBC는 6월 첫째주 ‘2049시청률’에서 0.23%를 기록(tvN 0.23%)한 데 이어 둘째주에는 0.22%(tvN 0.20%), 셋째 주에는 0.25%(tvN 0.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 종편은 JTBC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송원섭 JTBC 홍보마케팅팀장은 “젊은 시청자의 바로미터 격인 tvN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종편이 진정한 가족채널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이라며 “‘히든싱어’, ‘썰전’ 등이 2049 타깃 시청률을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편이 2049세대의 마음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종편의 전체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있는 집단 토크 프로그램이나 토론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는 중장년층이다. 집안에서 TV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40~60대 고정 시청층보다 시청률에 집계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나 PC로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20~30대 시청층이 주 타깃이 되기 어렵다.

AGB닐슨에 따르면 MBN 예능 프로그램 ‘인생고민 해결쇼 신세계’의 경우 4069세대가 관심을 가질만한 ‘어머니의 황혼 재혼’ 찬성한다 VS 반대한다’(6월 5일)와 같은 아이템은 3.6178%를 기록한 반면 2039세대의 ‘남편의 분만실 입회 찬성한다 VS 반대한다’편은 1.922%(5월 29일)를 기록했다.

MBN 송정우 홍보부장은 “한국사회가 급격한 노령화를 맞이하고 있어 TV의 주 시청층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5·18 북한군 개입설로 논란을 빚은 채널A와 TV조선의 경우 타종편에 비해 50대 이상 보수 시청층을 겨냥한 편성의 틀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젊은 층의 사고를 받아들이고 소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보도가 이뤄져야하는데 종편은 이념에 발목이 붙잡혀 있다”며 “종편이 소구하는 시청층은 모기업(신문)의 기존독자가 그대로 시청층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올드한) 이미지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불가능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종편이 기존 질서(기득권)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관점으로 보고 이 질서에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며 “뉴스뿐 아니라 드라마, 버라이어티에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