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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재임명․장재구 회장 자진사퇴가 해법"

한국일보 전직사우 36명 긴급호소문…"노조, 장 회장 결단하면 대타협하길"

장우성 기자  2013.06.24 1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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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전직 사우 36명은 24일 호소문을 내 편집국 정상화와 장재구 회장의 퇴진 등을 통해 한국일보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일보 전직 사우들은 이날 호소문에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신문제작에 대해 “ 회사는 편집권 독립 협약의 절차를 준수해 편집국장을 정식으로 임명하고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임명동의를 거친 편집국장이 전권을 갖고 편집국을 정상화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사우들은 또 장재구 회장에 대해 “대주주와 대표이사에서 물러남으로써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국일보가 독자와 구성원, 전직사우 등으로부터 사랑받는 언론으로 회복되기 위해 현명한 결단을 해야 한다. 이것이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촉구했다.

경영진에 대해서도 “회장을 위해서라도 현명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회장의 진정한 측근이라면 용역 동원의 명을 받았을 때 단호히 거부했어야 한다”며 “부당한 명에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회장도, 한국일보도, 경영진 스스로도 사지에 빠뜨리는 것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노조에 대해서도 “장재구 회장이 결단을 내리면 입장이 달랐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화해와 대타협의 길에 나서 주길 바란다”며 “대주주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짧지 않은 세월을 함께 보낸 동료들이 인신 공격까지 하는 것은 지성인다운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직 사우들은 “뿌리 없는 집안은 사소한 다툼도 험악하게 끝내지만 뿌리 깊은 가문은 큰 갈등도 슬기롭게 해결한다”면서 “한국일보는 뿌리가 깊고 탄탄한 나무임을 모두가 보여주시길 갈망한다. 이번 갈등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한국일보를 우리 사회의 정론지로 다시 한 번 우뚝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번 호소문에는 한국일보에 1970년 입사한 원로인 백우영 전 문화부장을 비롯해 최해운 전 뉴시스 사장, 박래부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김주언․남영진 전 한국기자협회장 등 한국일보 출신 36명(지난 23일 현재)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