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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출신 교수 "해직 후배들 복직시키자"

강형철 숙대 교수 언론기고문서 호소

장우성 기자  2013.06.14 19: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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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기자 출신인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가 한겨레에 실은 기고문에서 YTN 해직기자 6명을 복직시키자고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교수는 한겨레 13일자 ‘한겨레 전망대’에 실은 ‘이제 그만 YTN 후배들을 복직시키자’는 이름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YTN 내 상황에 대해 “선배들은 부장급 이상으로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특보 사장을 수용했거나, 이에 반대해 후배들에 동조했지만 지금은 현 체제에 순응하고 후배들은 공적 리더십에는 따르나 해직 후배들을 방치하는 선배들을 마음속으로 좇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정보를 수집·가공·전파하는 곳에서 조직 계층간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 단절은 심각한 문젯거리”라고 분석했다.

YTN 창립 초기 멤버였던 그는 “나는 만약 교수직으로 오지 않고 그곳에 남아 있었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 본다. 아마도 어느 정도 알량한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선배 집단에 속해 후배들의 경멸 또는 연민의 대상이 됐을 것 같다"면서도 “(영화 '레미제라블'의 젊은이들처럼) YTN 후배들도 설마 선배들이 자신들을 자르고 5년이란 세월을 방치하리라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순수했다.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한국의 역사를 발전시킨 동력은 한결같이 젊은이들의 순수성에서 비롯된 용기였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후배들이 ‘거리의 언론인’이 돼버린 상태를 더는 방치하지 말자”며 “후배들이 때론 무례하고 때론 정치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무례는 선배들에 대한 존경이 실망으로 변하여 나온 반발이며 도움을 찾아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약자들의 정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후배들을 복직시켰을 때 이들이 훈장을 달고 다니며 조직 위계를 해칠 것을 우려하지도 말자. 이들은 다시 돌아와 겨우 시끄럽게는 할 수 있지만 언제든지 징계위원회를 통해 벌을 받거나 잘릴 수 있는 약한 존재들”이라며 “나의 옛 동료와 선배 대다수는 이들의 복직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강경론자들이 주도하는 의사결정은 자기 파멸적인 집단사고의 경향성을 갖게 된다”며 “선배들은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조금 더 용기를 내보자. 우리 자식들에게는 다칠세라 “행여 나서지 말라”고 가르친다고 해도 대의를 위해 나선 젊은이들을 적어도 때리지는 말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