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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 취임 한 달 '변화의 희망'

신문 마인드 탈피·인력 해결…종편 기피 진중권 교수 고정 영입

원성윤 기자  2013.06.12 14: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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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1일부터 평일 오후 4시30분에 방송중인 JTBC ‘임백천·임윤선의 뉴스콘서트’에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합류했다. 사진은 뉴스콘서트의 진행자인 임백천(왼쪽)·임윤선씨.(뉴시스)  
 
JTBC 보도부문 손석희 사장이 지난달 13일 취임한 이후 한 달이 되면서 보도국의 새 진용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손 사장 취임 이후 보도국 TF에서는 △뉴스경쟁력 강화 방안 △취재시스템 개선 △보도국 인력 충원 △뉴스 시간대 변경검토 등의 내용을 검토하고 이달 초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이 TF에는 기자, PD, 촬영기자 등 전 부문의 구성원이 참여했다.

JTBC 뉴스는 종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6월3~7일 종편 평일 메인뉴스 시청률(유료방송 가입가구, 전국)은 TV조선 ‘뉴스쇼 판’(저녁9시40분) 0.793~1.281%, 채널A ‘종합뉴스’(저녁 9시40분) 0.683~1.207%, MBN ‘뉴스8’(저녁 8시) 0.674~1.038%, JTBC ‘뉴스9(저녁 8시50분) 0.548~0.853% 순으로 나타났다. 타 종편이 1%대를 넘나드는 것과 달리 JTBC가 유일하게 1%대를 넘지 못해 뉴스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맷 변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 사장은 이 TF에서 보도국 일선 기자들의 고충을 수렴했다. JTBC는 종편 출범 직후 20여명의 기자 인력 유출이 있어 타 종편보다 10~20명 인원이 더 적다. 이밖에도 카메라, 영상편집 등의 인프라도 부족한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JTBC 보도국은 작가·VJ·영상편집·디자인 등 프리랜서를 충원키로 했고 조만간 경력기자도 충원할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인력문제를) 100% 해결하기는 어렵겠으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JTBC가 초기 신문 취재 및 제작 문법을 과도하게 도입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JTBC 한 기자는 “신문식 취재에 익숙해져 정보의 양에 신경을 쓰거나 팩트 확인에 공을 들이다 보니 방송뉴스에서 필요한 그림 확보 등 구성부문이 소홀하게 취급돼 방송뉴스답지 않은 경우가 다소 있었다”며 “손 사장이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개선의지를 밝혀 일선 기자들은 희망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 취임 후 인물 영입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종편 출연을 꺼려온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JTBC ‘임백천 임윤선의 뉴스콘서트’의 고정 패널이 된 게 대표적으로 꼽힌다.
JTBC 측은 지난 10일 “진중권 교수를 ‘뉴스콘서트’의 목요일 고정 패널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뉴스콘서트’에서 국내 정치·경제·문화 이슈를 매주 다룰 예정이다.

진 교수가 시사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교수를 영입한 ‘뉴스콘서트’의 이영배 PD는 “손 사장 부임 이후 균형 잡힌 보도를 추구하는 JTBC의 방향에 진 교수가 공감해 출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뉴스콘서트’의 요일별 고정패널은 월요일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화요일 조순형 전 국회의원, 수요일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최창렬 용인대 교수, 목요일 진중권 교수의 라인업으로 ‘보수-진보’ 균형을 맞추는 등 ‘손석희 영입효과를 서서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JTBC가 변화의 몸부림을 보이는 와중에 불거진 몇몇 보도에 대한 외부 지적이 있었지만 ‘손석희 호’의 향방을 예단할 문제는 아니라는 게 내부 의견이다. JTBC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입학 비리 사건이 알려진 당일 메인뉴스에서 다루지 않은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중앙과 삼성의 특수관계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신 다음날 메인뉴스와 예능 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비중 있게 방송했다는 해명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손석희 앵커’의 등장은 당분간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손 사장이 앵커를 맡게되면 뉴스진행에 매진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더 급한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도국 정비가 끝나면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어서 9월 뉴스개편 이후에 ‘JTBC 손석희 앵커’의 데뷔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