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기자회의 제작거부와 노조의 170일에 걸친 파업과 관련해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세 명의 기자가 해고된 지 이달로 1년이 된다. 김재철 사장이 떠난 뒤에도 여전히 기약 없는 이들의 복직을 위해 MBC 기자들이 목소리를 냈다.
MBC 기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회사는 해직언론인 복직을 위한 대화에 속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는 성명에서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기자에 대해 “이들의 행동은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도 아니었고, 역사를 정직하게 기록하는 자로서 잘못됨을 바로잡기 위한 양심의 목소리를 따른 것이었다”며 “그래서 그들의 이름 한 글자 한 글자는 MBC에 남아있는 모두의 가슴 한복판에 선명하게, 무겁게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경영진은 해직기자 문제를 전임 사장이 남긴 골칫덩어리쯤으로 치부하며 눈감고 있거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닌가”라며 “공정보도를 외치다 해직된 언론인의 문제는 단순한 노사 관계를 넘어, 언론의 존재 이유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기자와 함께 해직 언론인의 길을 가고 있는 정영하 전 노조 위원장, 강지웅 전 사무처장, 최승호 PD 등을 거론하며 “회사는 이들의 복직 문제에 대해 노동조합과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고 대화에 나서길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해고자 복직은 공정방송의 첫 단추이자 마지막 완성”이라고 밝혔다. MBC노조도 앞서 지난달 김종국 사장 취임을 앞두고 해고자 복직과 보복성 징계 무효화 등을 골자로 한 ‘MBC 정상화 7대 과제’를 주창한 바 있다. 그러나 김종국 사장은 취임 이후 해직자 문제 해결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