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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해직언론인 복직, 명예회복시켜야"

해직언론인 복직 촉구 동아투위 북콘서트 열려

장우성 기자  2013.06.06 0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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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영희 동아투위 전 위원장(왼쪽)과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이 5일 서울 중구 쳥계광장에서 열린 '해직언론인 복직 촉구 동아투위 북콘서트'에서 공동질의서를 낭독하고 있다.   
 

“기억하라 1975, 응답하라 2013.”

‘해직언론인 복직을 촉구하는 동아투위 ‘1975’ 북콘서트’가 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1975년 유신정권을 비판하다 강제 해직당한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의 원로 언론인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1975’ 출간을 맞아 선후배 해직언론인이 함께 모여 복직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노종면 YTN 해직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200여명의 언론인과 시민이 참석했으며  동아투위 기자들의 책 사인회도 동시에 열렸다.

동아일보 사옥을 등지고 단상에 선 김종철 동아투위위원장은 “1975년 해직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기자들이 70대가 되고 당시 차장이던 윤완식 선배는 81세가 되셨다”며 “38년이 지나도록 역대 어느 정부도 복직과 명예회복을 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정권의 대대적인 강제해직 사태가 1980년대 전두환 신군부의 1000명 해직, 이명박 정부의 20명 해고, 400명 징계로 되풀이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는 아직 아무 응답이 없다. 모든 해직언론인을 복직시키고 명예회복과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한겨레 비상임논설위원 경력을 들어 ‘전직 언론인’으로 소개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축사에서 “1975년 동아 기자들이 해직될 때 저는 학교에서 쫓겨나 감옥에 갔다”며 “민주주의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과 같아 관심과 참여, 열정이 없으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민의 일상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직기자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한 동아투위 명예회원인 이해동 목사는 “동아투위 동지들과 함께 한 날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뜻깊고 보람있던 날들”이라며 “진실과 정의를 위해 싸울 때 희생과 고통이 쌓여 역사가 바른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 동아투위의 투쟁은 언론역사, 한국현대사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아투위와 전국언론노조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에게 보내는 공동질의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문영희 전 동아투위 위원장과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이 공동 낭독한 공동질의서에서 “100퍼센트 국민 대통합’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긴급조치 시기의 언론인 대량해직에 대해 아버지의 상속자로서, 역대 정부의 악정이나 실정을 청산해야 할 국정운영 책임자로서 아직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재호 사장에 대해서는 “조상의 악업을 더 이상 이어가지 말고, 동아투위 사람들을 복직시켜 단 하루라도 근무하게 하는 한편 응분의 배상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동아일보가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