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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전력자가 특파원?" MBC 여기자들 '분노'

MBC 여기자회 성명

김고은 기자  2013.06.05 18: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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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성추행 전력자를 해외 특파원으로 선발해 여기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MBC 여기자회는 5일 성명을 내어 “상식도 원칙도 없는 인사 조치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자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사내 성추행으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K 차장이 런던 특파원으로 선발됐다. K 차장은 지난해 1월 식사 자리에서 같은 부서 여직원들을 상대로 음담패설을 하고 강제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그의 성추행 전력은 이외에도 최소 두 차례가 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자회는 “비정규직 신분의 어린 여사원이라는 약한 고리를 골라 성추행을 반복적으로 저지른 악질적인 범죄였다”면서 “그런데도 파업 불참자에 대한 선심성 시혜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고작 정직 2개월이라는 경징계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기자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자를 특파원으로 내보내겠다는 회사의 결정은 ‘비상식’을 넘어 누가 봐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MBC 뉴스의 ‘얼굴’이 되는 중요한 자리에 성추행으로 징계를 받고 지금까지 뉴스에 얼굴도 내밀지 못하는 문제 인사를 특파원으로 보낸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K 씨를 특파원으로 보낸다면 MBC는 앞으로 성범죄자에 대한 비판 보도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면서 “만약 청와대가 윤창중 전 대변인을 다시 업무에 복귀시킨다 하더라도 우리 뉴스는 일언반구도 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K 씨 본인도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기자라는 직종을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돌아보고 즉각 특파원 신청을 자진해서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