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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태 '창간기념일'이 분수령

10일 전후 편집국 정상화 판가름
노조, 장재구 회장 추가고발 임박

장우성 기자  2013.06.05 14: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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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매각 무산에 따른 회생 차질과 편집국장 전격 경질 및 징계로 고조되고 있는 한국일보 사태는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하나는 인사가 얽힌 편집국 정상화 문제, 또 하나는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다. 공통점은 두 갈래길 모두 ‘데드라인’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노조 비대위는 이계성 편집국장 직무대행의 장재구 회장에 대한 설득 시도를 10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계성 국장 직대는 3일 비대위 총회에 참석해 지금까지 장 회장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고 일주일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기자들은 총회에서 토론을 벌인 결과 마지막으로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계성 국장 직대는 본보와 통화에서 “편집국 정상화를 위해 후배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중재안을 갖고 장 회장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자리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창간기념호인 10일자 신문까지는 새 편집국장이 확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조만간 최근 사태와 향후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고발한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도 장 회장 소환만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주까지 혐의에 관련된 회사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를 모두 마쳤다. 노조는 편집국 정상화 문제와 별도로 다음주 중 장 회장에 대한 추가고발을 포함한 후속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일보 기자들은 4일 장재구 회장이 참석한 미스코리아 행사가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상원 노조위원장은 “기자들이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동안 장 회장은 10년 동안 한국일보를 망가뜨려놓고 미스코리아 대회장에서 희희낙락하고 있다”며 “장 회장이 죗값을 치르게 해 사회정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