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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사태, '중재안' 놓고 고비

편집국장 직대, 장재구 회장 설득중…노조 "일단 지켜볼 것"

장우성 기자  2013.05.30 20: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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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부당 인사' 철회 문제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일보 사태가 1차 고비를 맞이했다.


한국일보 사측이 새로 임명한 이계성 한국일보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장재구 회장은 일단 거부했다. 이 국장직대는 이번주까지 장 회장을 계속 설득할 계획이고 노조는 일단 이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일보는 1일자로 이계성 논설위원을 편집국장 직무대행에 임명하고 기자들의 임명동의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하종오 편집국장을 논설위원실로 발령내는 인사를 지난 29일 발표했다.

이 국장직대는 노사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중재안으로 우선 장재구 회장을 설득하겠다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30일 이 국장직대는 장재구 회장과 중재안을 놓고 면담을 가졌으나 장 회장은 일단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직대는 이번 주말까지 장 회장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노사 양측에 밝혔다. 그는 “만약 주말까지 중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날 이 국장직대가 제시한 중재안은 "내부 분열을 조장한  간부에 대한 인사 철회" 등 일선 기자들의 요구의 일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국장직대의 인사가 노조와 합의없이 이뤄진 점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일보 사측은 지난주부터 "새로 국장직대를 임명하고 이후 부장단 인사를 다시 내자"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 비대위는 “장재구 회장의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방패막이 성격으로 임명된 인사 철회”와 “부당한 보복적 성격의 인사 철회 및 내부 갈등을 야기하고 사실을 왜곡한 간부에 대한 인사조치” 등의 원칙이 국장직대 임명에 앞서 합의돼야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국장직대 발령을 먼저 낸 것이다.

그러나 노조 비대위는 일단 이 국장직대의 중재 결과을 지켜보기로 하고 장 회장과 합의한 중재안이 도출된다면 비대위 총회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편집국은 당분간 이영성 국장 체제로 신문 제작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국장이 법원에 낸 인사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첫 심리는 31일 열린다.


한편 한국일보는 노조가 장재구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자 책임을 물어 지난 1일 이영성 국장을 경질하고 부장단을 대거 교체해 일선 기자들의 반발을 불렀다. 사측은 급기야 지난 21일 이 국장을 해고했으나 사규상 절차적 하자가 뒤늦게 발견돼 통보를 취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