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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다진 인화…내년 우승도 기대"

기협 전국축구대회 MVP, 대전충남기협 배규현 기자(중도일보)

장우성 기자  2013.05.29 15: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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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 막아! 22번!”
때 이르게 찾아온 여름 햇볕처럼 뜨겁게 펼쳐진 전국 기자들의 제전, 한국기자협회 전국축구대회에서 대전충남기자협회와 경기를 치른 상대팀의 벤치에서는 예외없이 22번 등번호의 스트라이커를 주의하라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다른 팀의 경계대상 1호였던 그는 바로 대회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대전충남기협의 배규현 기자(중도일보)다.

188cm의 장신인 배 기자는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부터 상대팀에게 풍기는 ‘포스’가 달랐다. 공중볼 제공권에서는 따라올 상대가 없었다. 발재간도 수준 이상이었다. 결승전에서는 후반전 왼쪽 페널트 에어리어에서 감아찬 그림같은 결승골로 대전충남기협에게 2연패의 우승기를 안겼다.

지난해 우승 때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배 기자는 “작년에는 주변의 기대가 커 부담이 적지 않았는데 올해는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어깨가 가벼웠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뛴 것이 우승과 최우수선수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역시 최우수선수 선정의 원동력이 된 프리킥 장면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평소 프리킥 키커는 후배 기자들 몫이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는 자청해서 키커로 나섰다. 발이 공에 닿는 순간 짜릿한 느낌이 들었는데 골로 연결됐다고 기뻐했다.

배 기자는 어린 시절 축구선수가 꿈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부터 지역 축구클럽에 가입해 스트라이커부터 최종수비수까지 전 포지션을 섭렵했다. 비록 정식 선수의 희망은 접었지만 그에게 축구는 지금도 중요한 생활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동료 기자들과 돈독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축구의 매력이다. 그가 소속된 중도일보는 대전충남기자협회 축구대회 7연패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의 강호다. 매주 함께 공을 차면서 선후배 간의 격의없는 팀워크를 만든다. 중도일보가 수습부터 간부급 기자까지 탄탄한 인화를 자랑하는 배경이다.

배 기자는 벌써부터 내년 전국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올해는 사실 다같이 모여 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출전했는데 우승을 거뒀다”면서 “내년에는 일찌감치 준비해 반드시 3연패를 이루자고 동료 기자들과 약속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