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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투쟁, 5·18 역사에 포함돼야"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및 '기자의 날' 기념 토론회

양성희 기자  2013.05.22 15: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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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광주 민주화운동 33주년과 5월20일 ‘기자의 날’을 기념해 20일 광주 YMCA에서 ‘한국 언론 어디로 가고 있나’ 토론회가 열렸다. (광주매일신문 제공)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에 항의해 벌인 언론 투쟁을 ‘광주의 역사’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3주년과 20일 ‘기자의 날’을 기념해 광주 YMCA에서 열린 ‘한국 언론 어디로 가고 있나’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 대표는 “80년 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신군부의 광주 폭거에 항의해 벌인 언론 투쟁이 아직까지 ‘광주(의 역사)’의 일부로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역사 바로 잡기 차원에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의 날’은 신군부의 광주학살 보도 금지에 항의해 기자들이 제작 거부 투쟁을 시작한 1980년 5월20일을 기념해 한국기자협회가 지난 2006년 제정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광주·전남기자협회가 주관했다.

고 대표는 이어 “광주에서 시민 투쟁이 벌어지는 동안 언론인들의 제작 거부 투쟁은 전국적으로 전개됐고 신군부가 강제해직으로 보복했던 것은 진실화해위의 결정이나 관련 특별법 제기 등으로 확인됐다”면서 “80년 언론인 투쟁을 광주의 역사에 포함시킬 경우 광주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발제자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고 대표의 지적은) 대단히 적절하다”면서 “5·18의 범위는 80년 5월18~27일 광주에 국한돼선 안 된다. 5·18을 바르게 보도하고자 전국적으로 싸워 희생된 언론의 노력은 목포 및 다른 전남지역에서의 투쟁과 더불어 5·18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포함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말했다.

김덕모 호남대 신방과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왜곡 보도에 제작 거부로 맞섰던 해직 기자들의 언론 투쟁 역사가 정당하게 평가받고 5·18 역사 과정에 편입될 때 비로소 광주정신의 올바른 의미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구길용 광주·전남기자협회 수석부회장(뉴시스)은 “선언적 형식보다는 법제화를 통해 명예회복과 정신계승에 나서는 실천이 급선무”라며 “언론투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특별법을 재추진할 것인지, 5월 특별법에 언론인 투쟁을 새롭게 포함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해직기자 30여명과 강운태 광주시장,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 전·현직 언론인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