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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식 국민 대통합은 없었다"

[지역기사 포커스] 광주·전남지역 언론

양성희 기자  2013.05.22 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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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지역 신문들은 20일자에 33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비중 있게 다뤘다.
지역 신문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둘러싼 갈등, 논란이 됐던 일부 보수 세력의 ‘북한군 투입설’ 주장 등을 지적하며 이번 기념식을 ‘반쪽’으로 규정, 박근혜 대통령이 부르짖은 ‘대통합’을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광주일보는 ‘두쪽난 기념식 공허한 대통합’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이날 기념식은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대신할 새로운 추모곡 예산을 편성한 데다 독재에 맞선 민중항쟁을 일부 보수 세력 등이 ‘폭동’으로 왜곡하고 폄훼하는 ‘역사 부정’ 행태 등으로 국민 분열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치러졌다”면서 “감동의 국민 대통합은 끝내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광남일보는 이날 ‘5·18 영령들은 아직도 울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5·18 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포함시키느냐에 대한 논란에서 보듯 5·18에 대해 마뜩치 않은 심사를 가진 세력들은 ‘5월 광주’의 의미를 가능한 폄하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면서 “최근 극우 진영을 중심으로 ‘5·18 간첩 연계 폭동설’이나 전두환 우상화 움직임 등 역사적 사실까지 왜곡하는 극단적 행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매일신문은 ‘대통령 참석 불구 반쪽행사 오명’이란 제목의 3면 기사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재창 거부에 5월 3단체와 광주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등이 대거 불참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번 기념식은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져야만 했다”고 밝혔다.

무등일보는 같은 날 사설에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 국가기념일로 행사를 치른 지 오래인 마당에 반민주적 작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건 참으로 놀랍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5·18의 왜곡과 폄훼는 한국 민주화의 상징이나 세계 민주주의의 소중한 역사로 공인된 가치와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