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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창간 25돌 기념식 열려

'개방ㆍ공유ㆍ협력' 새로운 비전 선포

강진아 기자  2013.05.16 14: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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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서울 마포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겨레 창간 25돌 기념식에서 양상우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다섯번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한겨레신문 창간 25돌 기념식이 15일 서울 마포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한겨레는 '개방'과 '공유', '협력'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며 앞으로 '소통'의 25주년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 시작단계로 열린 편집국을 표방한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와 뉴스제작에 독자의 참여를 넓힌 '톡톡하니', '시민편집인제도' 강화, '한겨레가치준수보고서' 발간 등을 약속했다.


양상우 대표이사는 "한겨레는 지난 25년간 진실의 파수꾼이자 희망의 전령이 되고자 했다. 하지만 아직 이뤄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며 "25년 전 한겨레가 힘없는 이들의 편에 서서 입과 귀가 되는 '말하는 한겨레'였다면 이제는 창간정신을 개방과 소통의 틀에 담아 시민들에게 '말 거는 한겨레'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이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련과 성장통을 겪었다. 한겨레를 낳고 키워주신 독자와 창간주주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겨레가 있을 수 없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간 당시 인연이 깊은 이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창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한승헌 변호사는 "한겨레는 세계 언론 사상 초유의 국민주로 탄생했다. 국민의 힘으로 새 민주언론을 구축하겠다는 일념 하에 무일푼에서 시작한 놀라운 기적이었다"며 "나라의 평화와 통일, 사회정의를 지향하는 진보언론의 선구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간 당시 부산 지사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도 "한겨레 창간은 군부독재 시절 절망하고 낙담한 많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었다"며 "언론의 역사는 한겨레 창간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오늘날 한국 정치와 언론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새 정치 질서와 근본적 쇄신이 한겨레 창간정신과 맞닿아 있다. 공정언론의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주대표로 참석한 이승홍씨는 대학생이었던 창간 당시 전세금을 모두 빼고 입주과외를 하면서까지 참여한 경험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승홍씨는 "6만 주주가 코 묻은 돈, 땀 맺힌 돈으로 한겨레의 초석을 두는 결정적 순간에 큰 역할을 했다"며 "세대, 남북 갈등 등을 통합하는 것이야말로 한겨레신문의 이름이 뜻하는 것"이라며 "기회가 공평한 나라, 과정이 공정한 나라, 그래도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말했다.


축사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정론직필의 사명을 이어가며 25살 힘찬 청년의 당당함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퀄리티 페이퍼로 자리매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상처받고 손해 보지 않고 땀 흘린 만큼 잘 살아가도록 큰 역할을 해주길 믿는다"고 말했다.


김선우 시인의 축시와 한겨레의 지난 25년, 미래 25년을 담은 영상도 상영됐다. 감사패는 김인규 한겨레 가족 청주모임 회장, 김형태 변호사, 조건영 건축가, 류시문 한맥도시개발 회장 등에게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학래, 서형수, 고희범 전 한겨레 사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400여명의 정관계, 언론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25주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