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 동백꽃, 황순원의 소나기, 김훈의 칼의 노래.’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바로 소설 속에 ‘야생화’가 나온다는 사실이다.
‘소나기’의 줄거리를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지만 소년이 소녀에게 꺾어준 꽃이 노란 ‘마타리꽃’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김유정의 ‘동백꽃’이 빨간 동백꽃이 아닌 노란 생강나무라는 것도 새롭다.
“꽃은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문학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꽃이 등장하는 소설 속 내용과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야생화에 대한 설명과 자신의 경험도 풀어냈다.
박범신의 ‘은교’에서 싱그러운 소녀의 향기를 말하는 쇠별꽃, 공지영 ‘봉순이 언니’의 꿋꿋한 나팔꽃, 최명희 ‘혼불’에서 기구한 여성의 부러진 날개를 뜻하는 여뀌, 박경리 ‘토지’의 가시 돋친 해당화 등 33개 소설에서 100여개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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