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양대 공영방송이 인사 시즌을 맞이했다. KBS는 부사장과 보도본부장 인사를 마무리지었고 MBC에는 김종국 사장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일고 있다.
KBS는 길환영 사장 취임 반년 만에 인사 진용을 완성했다. KBS는 지난 8일 부사장과 보도본부장, 정책기획본부장 등 주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공석이었던 방송 담당 부사장이 임명되고, 김인규 전 사장 체제의 마지막 본부장이었던 이화섭 전 보도본부장은 교체됐다.
올 초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의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가 부결되는 ‘쇼크’를 경험했던 길 사장은 안팎의 저항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인선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류현순 신임 부사장 임명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다. 당초 이화섭 전 보도본부장의 부사장 임명설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길 사장은 KBS 최초의 여성 부사장 임명이란 다소 의외의 카드를 빼들었다. 류 부사장 임명으로 KBS는 지난 3월 임명된 전홍구 부사장과 함께 2인 부사장 체제로 복귀했다.
신임 임창건 보도본부장은 비교적 온화한 인물이란 평가지만 보도국장 시절 벌어진 민주당 도청 의혹의 진상규명과 취임 동시에 불거진 ‘윤창중 보도지침’ 논란도 불씨를 남기고 있다.
MBC는 16일 이사 선임 및 부사장·본부장 임명을 시작으로 국장·부장급, 사원 인사가 큰 폭으로 단행된다. 지역사 및 관계사 임원도 이달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부사장 1명, 본부장 3명 등 MBC 이사 5명을 선임한다. 선출될 이사들은 김종국 MBC 사장이 추천한 인물들이 대상이다. 김 사장은 13일 방문진에 추천후보 명단을 넘겼다.
MBC 신임 이사들은 방문진 이사회 직후 열릴 MBC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MBC 이사 구성이 완료되면 이사회를 열어 이사들에게 각각 부사장·본부장 등의 보직을 부여해 임원 인사를 낸다.
누가 이사가 될 지 사내 전망은 엇갈린다. 다만 신임 보도본부장에는 이장석 워싱턴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종국 사장이 후속 인사에서 김재철 전 사장 체제 하 인사 불이익을 당해 업무에서 배제됐던 파업 참가자들을 얼마나 끌어안을지도 관심사다. MBC노조 한 관계자는 “3분의2 가량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9일 교육발령을 마치고 복귀한 17명 중 일부는 미래전략실로 배치됐지만 이 역시 정식 인사를 앞둔 일종의 ‘대기’ 개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