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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문제, 노조와 대화해 점진적 해결"

김종국 MBC 사장 내정자 밝혀…"사장은 도덕과 신망 있어야"

양성희 기자  2013.05.02 17: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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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국 MBC 사장 내정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신임 사장으로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내정했다.


방문진은 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4배수 후보에 오른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에 대한 최종면접을 진행한 뒤 김종국 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에 최종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종국 사장 내정자는 이사회 직후 열릴 주주총회에서 사장에 공식 선임된다. MBC주식은 방송문화진흥회가 70%, 정수장학회가 30% 보유하고 있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열고 “표결은 한 번에 끝났고 득표는 공개할 수 없다. 개표 중 김종국 후보가 다섯 표가 넘게 나와 개표를 중단하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사장 최종 후보는 방문진 이사 9인 중 과반인 5인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김종국 사장 내정자는 면접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해 MBC를 경영하고 보도·시사 부문 경쟁력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 또 뉴미디어 발전 추세에 맞춰 글로벌 마케팅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내정자는 “조직의 장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조직원들에게 신망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재철 전 사장과 선을 그었다. 김 내정자는 김재철 전 사장에 대한 한 이사의 질문에 “공적인 관계일 뿐.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직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노조와 대화하면서 점진적으로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들은 MBC 사장 후보자들에게 MBC의 경쟁력을 빨리 회복하고 프로그램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최우선을 둘 것, 지난해 파업 후유증을 치유하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최창영 사무처장은 “그런 점에 초점을 두고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7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 후보 당 적게는 1시간, 많게는 1시간15분 간 면접을 치렀다. 후보가 이사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면접 전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을 아꼈다. 네 후보 모두 “의견은 전부 이사회에서 밝혔고 따로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방문진은 지난달 29일 임시 이사회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MBC 사장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공모 접수를 진행, 마감일인 26일까지 총 25명이 지원했다.


MBC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로, 이사회 후보 확정 직후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부터 내년 2월 주총까지인 약 10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