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독자들을 잡아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가 소통의 채널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언론사들의 고민은 여전하다. SNS를 일방적인 정보 전달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서 탈피하자는 게 신문사들의 공감대다.
우선 독자들과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SNS에서 독자와 대화하는 듯한 문장어투나 친절한 설명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경향신문은 지난 3월 26일부터 이전에 썼던 공식 CI를 벗고 ‘향이’라는 의인화된 캐릭터를 도입해 독자와의 거리감을 좁혔다. 독자들이 경향신문에 쉽게 접근하고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도 진행하고 있다. SNS에서 ‘기자가 답한다’ 시리즈를 통해 1시간 동안 독자가 직접 질문하고 기자가 대답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최민영 인터랙티브팀 팀장은 “아직까지 SNS는 새로운 미디어의 한 방식”이라며 “도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정답을 갖고 있는 언론사는 없다. 쌍방향의 언론을 위해 다양한 시험과정을 거쳐 정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원칙이다. 트위터의 경우 140자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100자 정도만 쓴다. 나머지 40자는 리트윗하는 팔로워들의 의견을 위한 공간이다. 기사 리트윗에서조차 독자들이 생각을 나타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지면과의 연계도 눈에 띈다. 매주 목요일 지면에 ‘@hankookilbo’를 통해 SNS와 홈페이지 댓글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한 가지를 선정해 기자가 적극 설명해준다. 금요일에는 한주간 트위터에서 높은 공감을 얻었던 화제 10여건을 ‘위클리 트윗’에 싣는다. 강희경 디지털뉴스부 기자는 “신문만 보는 독자들도 트위터에 대한 장벽을 허물 수 있다”며 “독자들은 뉴스를 자신이 큐레이션하고 대화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더욱 ‘소셜’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SNS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지난 3월 말 ‘SNS팀’을 신설했다. 오는 15일 창간 기념일 즈음에는 편집국장과 SNS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예정이다. 한겨레 정혁준 SNS 팀장은 “행사 후 SNS독자와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도 지난 2월 ‘모바일&SNS국’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모바일 화면 배치 등 SNS 맞춤형 운영을 위한 매뉴얼 작업도 완료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특종 기사를 페북에 올려놓은 결과, 게시물 도달율이 185만, ‘좋아요’ 2만1296건, 댓글이 3032건 이상을 기록했다. 체계적인 관리로 기사 반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한기 모바일&SNS국장은 “미래 먹거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모바일인 만큼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조직 개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프레시안은 SNS에서 현장성을 가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자들의 유세현장, 희망버스 등을 비롯해 지난 1월 박원순 시장과의 공개 인터뷰 등 취재기자와는 별도로 SNS를 통한 짧은 현장 스케치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