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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차량 운전 노동자 임협 타결

파업 39일만에 임금 4.5% 인상 합의

김고은 기자  2013.05.01 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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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방송차량서비스 노동자들이 지난달 25일 2억2500만원을 인상재원으로 하는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하고 환호하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최저임금과 극빈생활 탈출’을 내걸고 지난 3월 1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던 KBS 차량 운전 노동자들이 파업 39일만인 지난달 25일 임금 총액 4.5% 인상안에 사측과 합의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노조 방송사비정규지부 KBS분회와 방송차량서비스는 지난달 25일 2억2500만원을 인상재원으로 하는 2012년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0명 기준으로 1인당 약 75만원(한 달에 약 6만2000원)이 일괄 지급되며, 인상분은 2013년에 자동 반영하기로 했다.

방송차량서비스 노사는 앞서 지난달 23일 같은 내용으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다음날 최종 교섭 자리에 박은열 방송차량서비스 사장이 불참하면서 교섭은 파행을 맞았다.

이에 언론노조가 25일 KBS분회에 위임된 교섭권을 회수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원천 실질 사용자인 KBS를 상대로 전면 투쟁과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이날 오후 파업 중인 조합원들이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농성을 하다 강제 해산을 당하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같은 시각 실무교섭이 여러 차례 진행된 끝에 밤 10시경 합의문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노사는 또 그동안 일감 배분 등에서 언론노조 KBS분회와 ‘비 언론노조’인 2노조 소속 조합원들 사이에 존재하던 공공연한 차별과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회사는 공정한 인사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포함시켰다. 주 평균 60시간을 일해야 하는 노동 조건과 월 200만원을 밑도는 열악한 임금 구조 등 실질적인 처우 개선이 과제로 남았지만, 파업을 통해 노사 합의로 임급 교섭을 타결로 이끌어낸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이향복 KBS분회장은 “임금을 올린 것보다 자존심을 살린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