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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축구의 계절…"목표는 우승"

기자협회 축구대회 서울대회 D-3

취재팀 종합  2013.05.01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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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여명의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상암동 난지천축구장에서 한국경제TV와의 연습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경제 제공)  
 
지난해 4강 주역들 ‘출격 준비 완료’
파업으로 한해 쉰 언론사들 절치부심


한국기자협회 축구대회 서울대회가 4일부터 개막된다. 각 회원사들은 기자들의 단결을 도모할 축제의 장을 맞아 분주한 모습이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경제신문은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한경은 지난 3월부터 일찌감치 연습에 돌입했다. 새벽 5시 50분부터 7시까지 매일같이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축구선수 출신인 정선택 감독(국민은행 지점장)도 영입했다. 정 감독은 선수 출신다운 날카로운 지도로 전력을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같은 계열사인 한국경제TV도 전통의 강호여서 지난달 10일 열린 ‘한경 더비’ 연습경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양사 사장과 간부들도 총출동해 금일봉도 교환했다. 조재길 한경 지회장은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후배간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자리였기에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에서 창사 이래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전국대회 4강 진출까지 이룬 뉴시스는 올해도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프리킥의 달인’ 장성주 기자와 서울대회 우수상을 차지한 골키퍼 김지훈 기자가 주축이다. 뉴시스 일각에서는 장 기자의 발목 상태 이상과 김 기자의 체중 증가라는 ‘복병’을 만나 몸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우은식 지회장은 “지난해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 건재하다”며 “실전에 더 강한 뉴시스의 면모를 살려 필승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각각 3, 4위를 차지한 더벨과 MTN도 출격 준비에 나섰다. 더벨은 1회전부터 전통강호인 YTN을 만나 우선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 1회 정도 연습하며 스페인 스타일의 ‘패싱 축구’를 단련하고 있다. 지난해 과열된 경기로 부상자가 많아 “올해는 다치지 말자”는 목표도 세웠다. MTN은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인 머니투데이와 뉴스1, 더벨 등과 한번씩 연습경기를 하며 건전한 경쟁을 다짐했다.

지난해 총파업으로 참가하지 못했던 언론사들은 이번 대회가 특히 남다르다.
역대 최다 우승팀인 KBS는 지난해 불참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언론계의 브라질’로 불리는 영원한 우승후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10년차 이상 베테랑이 주축을 이뤄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젊은 기자들 중에 즉시전력감이 적은 점이 옥의 티. 함철 KBS 기자협회장은 “지난해 1년 쉬었기 때문에 체력은 왕성하게 뒷받침된다”며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고 올해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파업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연합뉴스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준비에 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축구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연합은 3월말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지난달 초부터 연습에 돌입했다. 매주 2회씩 연습하며 타 언론사와 연습경기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연합 측은 일체의 전력을 보안에 부치고 있다. 회사 내에서도 ‘베스트일레븐’을 공개하지 않을 정도다. 일단 막내격인 33기 기자들 중에 즉시 전력감이 많아 베테랑인 40대 선수들과 ‘신구조화’를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오정훈 기자는 “사상 첫 우승이 목표”라며 “회사도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일체의 회식을 우승 이후로 미루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파업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국민일보는 올해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해 의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단의 절반을 1년차 기자로 꾸렸다.

일주일에 두 차례 정도 사옥 인근 고등학교에서 실력을 닦고 있는 국민일보는 연습 날엔 출전 기자들의 야근을 빼는 등 최대한 배려해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 선수단 출범식 땐 김성기 사장 등 사측 관계자들도 참석해 금일봉을 지급하고 격려했다.

전통적으로 축구대회 열기가 뜨거운 신문사들도 전사적으로 대회 준비에 임하고 있다.
조선은 올해 ‘조선 미디어그룹’ 소속인 조선일보, 조선비즈, TV조선 3개팀이 출전한다. 이들은 자체 연습경기를 벌이며 실력을 점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은 차세대 5인조 축구 아이돌 ‘조선 샤이니’로 불리는 석남준, 곽래건, 김지섭, 박상기, 정상혁 기자의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이위재(발가락), 박준모(손가락), 곽래건(허벅지), 윤형준(발목) 기자 등 핵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세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중앙일보는 연습경기에서 라이벌 조선과 동아를 연파했다. 지난달 11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일보와의 연습경기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김종혁 편집국장도 경기장에 나와 선수들을 응원했다. 25일 조선일보와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둬 올해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했다.

2011년 우승팀 동아일보는 올해 유니폼을 ‘유럽형’ 스타일로 맞추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박제균 부국장을 단장으로 매주 두 번씩 자체 연습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입사한 사회부 김성모 기자는 ‘동아의 메시’로 불린다. 김 기자는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이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지난달 27일 진보신문의 ‘엘 클라시코’를 치르며 전의를 불태웠다. 경기 고양시 농협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무승부 접전을 벌였다. 우승후보 저격수로 이름높은 한겨레의 김양중 지회장은 “경력기자 등 전력이 보충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력구조가 노령화돼 있는 신문사 특성상 ‘연령별 쿼터제’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경향신문 황경상 노조 사무국장은 “축구 종목이 남성 위주라서 참여가 부진하다”며 “족구나 피구 등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경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