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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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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 보도국장·경영본부장·지역사장 등 거쳐
김종국 “MBC 노사분규 안정화 사명감에 나왔다”
안광한 “경영 및 신뢰도 회복 흐름 속도 붙일 것”
최명길 “노사로부터 자유로워 사태 해결 적임자”MBC 신임 사장 4배수 후보에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김종국 대전MBC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이 선정됐다. 임기 10개월짜리 사장이지만 언론계는 물론 사회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정부 동안 초래된 유례없는 MBC의 위기 속에 경쟁력 회복과 해직자 복직, 사내 구성원의 갈등 해결 등 MBC 정상화와 화합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고 현 정부 들어 처음 있는 공영방송사 사장 임명이어서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달 29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MBC 사장의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당초 이사회는 3배수로 후보자를 추려 최종에 3명을 올리기로 했지만 이사들이 1인1표로 표결을 진행한 결과 동점자가 나와 후보자가 4명이 됐다.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은 “특별히 이견은 없었고 약간의 논의 후에 바로 표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MBC 사장에 지원해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 이번이 네 번째인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은 1978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장, 경영본부장, 삼척MBC 사장 등을 거쳤다.
김종국 대전MBC 사장은 1981년 MBC에 입사, 경제부장·정치부장 등을 거쳐 마산·진주MBC 겸임사장 등을 역임했다.
후보자 중 유일한 PD 출신인 안광한 부사장은 1982년 MBC에 입사, 편성국장·편성본부장 등을 지냈고 김재철 전 사장 퇴진 이후 현재까지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최명길 유럽지사장은 1986년 MBC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 보도제작국 부국장 등을 거쳤다.
사장 후보들은 MBC 사장으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MBC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 비전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2일 최종면접 당일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본보는 네 후보 모두 통화를 시도했지만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종국 대전MBC 사장은 기자와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두루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노사분규로 내부 구성원들 간 갈등이 심한 상황에서 MBC를 안정적인 회사로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나서게 됐다”면서 “보도국에도 있었고 기획조정실장도 했으며 지역MBC도 경험한 만큼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안광한 MBC 부사장은 사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현재, MBC가 시청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부사장은 “좋은 항해를 하려면 속도가 붙었을 때 돛을 펴야한다”면서 “4월에 시청률 1위를 회복했고 5월에는 광고판매도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직의 안정화를 다지는 시기에 이 흐름을 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은 노사 양쪽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등을 들어 MBC 사장으로서 적합하다고 자신했다. 최 지사장은 “지금과 같은 갈등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뚜렷하게 몸을 두고 있는 사람은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 나는 양쪽으로부터 자유롭다”며 “내가 가진 객관적인 조건과 역량 등이 지금 상황에서 문제해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가 유력하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비교적 판세가 명확했던 최근 MBC 사장 선출 때에 비해 현재로서는 최종적으로 누가 낙점될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확실한 정황이 나타나지 않아 청와대 의중이 어느정도 작용할 지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방문진 이사회 직후 이사 9명이 누구에게 표를 던졌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MBC 안팎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사들의 표가 ‘3-2-2-2’로 갈렸고 일각에서 ‘유력설’이 거론됐던 인물이 3표를 가져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2일 이사회까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MBC 사내에서도 자신있게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공모 접수를 진행했고 마감일인 26일까지 총 25명이 지원했다.
방문진은 2일 오전 10시 정기 이사회에서 사장 후보 4인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및 최종면접을 거친 뒤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성(5인 이상)으로 사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한 후보자 당 10~15분의 발표, 약 30분의 질의응답을 하기로 했다. 신임사장 내정자는 다음날인 3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사장에 선임된다.
MBC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로, 이사회 후보 확정 다음날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부터 내년 2월 주총까지인 약 10개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