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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세계기자대회] 세계 기자들 한국 방문 스케치

원성윤 강진아 기자  2013.04.24 15: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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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기자들은 국회, 방송사와 대기업, 인사동 등을 방문하며 한국에 한 발 다가섰다.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15일 첫 현장취재 일정으로 국회를 방문했다. 기자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둘러보고 강창희 국회의장이 주최한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다. 강 의장은 외국기자들에게 “아주 때맞춰 한국을 방문했다”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강 의장은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해 복지국가와 창조경제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 만큼 한국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으로 우려가 매우 크겠지만 중요한 국면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이를 세계인에게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 지금은 조금 쌀쌀하지만 한국의 봄을 독자들에게 잘 소개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독일, 바레인, 벨기에, 세네갈, 크로아티아,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에서 온 세계 기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KBS 뉴스 스튜디오를 견학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S뉴스 스튜디오 체험에 탄성

이튿날인 16일 기자들은 KBS와 SK텔레콤 IT체험관 티움(T.um)을 찾아 한국의 발전된 기술상을 눈으로 확인했다.
KBS에서는 KBS 채널 현황과 조직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드라마와 스포츠중계 등 프로그램 전시관 및 뉴스 스튜디오 등을 순회했다.

기자들에게 단연 인기가 높았던 곳은 가상 스튜디오와 뉴스 스튜디오였다. 2차원의 청색 크로마키 판 앞에 서면 3차원의 영상과 합성되는 가상 스튜디오에서 날씨와 K-팝, 애니메이션 영상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됐다. 외국 기자들은 화면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흥에 겨워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실제 방송예정인 세트 현장과 현재 방송을 진행하는 뉴스 스튜디오도 방문했다. 뉴스 스튜디오에서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스튜디오 제작 비용이 30억원이라는 설명에 “카메라 비용이 포함된 것인가”, “유지보수 비용은 얼마나 드는가”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체코 MF DNES 미칼 무실 에디터는 “스튜디오나 더빙체험 등 상호작용하는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16일 오전 SK텔레콤 IT전시관 티움(T.um)을 방문한 기자들이 벽과 테이블 등이 유무선 통신망으로 연결된 ‘U.home’을 체험하고 있다.  
 
스마트폰 신기술 박수치며 환호

SK텔레콤 IT체험관 티움(T.um)에서는 미래형 스마트폰 단말기를 통해 전시관 내 콘텐츠를 체험했다. 미래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기자들은 ‘U.Fashion’, ‘U.home’, ‘U.Driving’ 등 일상생활 속 서비스를 경험했다. U.Fashion은 맞춤형 패션 카운슬러 서비스로 기자 중 한 명이 통유리 안에 들어가 몸 전체를 스캔하면 맞은편 화면에 단말기에서 추천된 의상을 입은 자신의 아바타가 나타난다. 영상 속 아바타가 패션쇼에서 모델처럼 걷는 모습까지 나타나자 기자들은 모두 박수치며 환호했다.

벽, 테이블, 휴대폰 등이 통신망으로 연결돼 주식정보, 스케쥴 관리, 화상전화, 영화 관람까지 할 수 있는 ‘U.home’도 호응이 높았다. 최적화된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미래형 자동차에도 기자들이 직접 탑승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사인 NOS의 폴리스 함 아시아에디터는 “티움 전시관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기술을 새롭게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며 “특히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공유해 테이블과 벽 등에서 자유롭게 영화 등을 볼 수 있는 ‘U.home’이 인상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인사동, 국립중앙박물관, 창덕궁을 돌며 한국의 정취를 만끽했다. 오찬은 서울 중구 수하동 센터원 빌딩 36층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됐다. 기자들은 멀리 보이는 북악산과 청와대, 고궁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멋지다”는 감탄사를 연신 내뱉었다.



   
 
  ▲ 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세계기자들이 한국의 전통 공예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커레스판던트 매거진의 올레나 트라바슈나 에디터.  
 
인사동·창덕궁 전통의 정취 만끽

식사 이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인사동을 방문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에 도착한 기자들은 전통 공예품을 살펴보고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미디어 인도네시아의 웬디 메하리 기자는 누비지갑 4개를 샀다. 웬디 기자는 “특별한 기념품을 사고 싶어 한국 전통지갑(누비지갑)을 샀다”며 “인사동 길이 걷기에 잘 조성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탄자니아 가디언지의 마샤카 보니파스 기자는 민화가 그려진 티셔츠 두 장을 샀다.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받았냐”는 질문에 “못 받았다. 다음에는 꼭 받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기자들은 인사동에서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빡빡한 일정 탓에 일부는 눈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물관에 도착하자 그 위용에 눈이 번쩍 뜨이는 듯 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십수명의 큐레이터들이 110명의 세계기자들을 맞이했고, 20여명의통역가이드와 자원봉사자들이 기자들을 응대했다.

큐레이터들은 선사시대 유적, 신라 황남대총의 금관과 허리띠, 통일신라 불교석상, 조선시대 백자 등에 대해 능숙한 영어로 설명하며 기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조나단 월터 맨소프 캐나다 밴쿠버 선 국제전문기자는 “아시아 미술작품을 많이 접해봤지만 한국의 불교미술은 예술적 기품이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박물관에 고고학적 자료가 잘 보존돼 있고 지적재산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간다 NTV 엘렌 완지루 보도국장은 “고층빌딩이 즐비한 서울을 보며 한국이 산업화 이후 고속성장을 한 것이 느껴졌다”며 “이번 세계기자대회 일정을 모두 기록해 한국의 전통, 산업화, 자연, 문화 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이촌동 국립중앙박물관 마루에서 열린 세계기자대회 공식 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 제공)  
 
“가장 안전한 나라 한국방문 환영”

이날 저녁 만찬은 지난 2011년 11월 ‘G20 정상회담’이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됐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북핵 위기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상황에 재치 있는 반전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유 장관은 “이번 세계기자대회가 당면한 언론환경을 극복하고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만큼 이번 행사에 참석한 여러분들이 한국문화를 다양하게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은 버스로 창덕궁 야간기행을 만끽하며 한국 고궁의 정취를 밤늦도록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