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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에도 뉴스의 가치는 여전"

[세계기자대회 2013] '디지털미디어시대, 언론의 미래는' 컨퍼런스

양성희 기자  2013.04.15 1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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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디지털미디어시대, 언론의 미래는’ 컨퍼런스에서 주디스 솔 가디언 부편집장이 디지털 시대에 대처한 가디언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뉴스의 가치는 변함없으며 독자와의 관계는 동일하다”는 게 전세계 기자들의 공통된 합의였다. 


세계기자대회 개막 첫날인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디지털미디어시대, 언론의 미래는’이란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선 강경민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대리, 주디스 솔 가디언 부편집장(영국), 조나단 월터 맨소프 벤쿠버 선 국제전문기자(캐나다), 리 준 신화통신 뉴미디어센터 부국장(중국)은 디지털 시대의 대응전략을 공유하며 언론의 미래를 전망했다. 이날 사회는 김균미 서울신문 문화부장이 맡았다.


강경민 조선일보 뉴미디어실 대리는 외국 기자들에게 한국의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을 설명했다. 강 대리는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의 등장, 2010년 아이폰 국내 출시에 따른 모바일 미디어의 등장으로 국내 미디어 흐름이 바뀌었다”면서 “올해 4월 네이버가 뉴스서비스를 전격 개편함에 따라 훨씬 큰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위해서는 디지털 퍼스트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뉴스미디어와 기술을 동시에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하며 기존 기자들도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대리는 인쇄매체의 위기 상황에서도 뉴스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은 죽었지만 뉴스는 콘텐츠 중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라며 “하지만 온라인, 모바일의 독자 수가 늘었다고 해서 수익도 따라 늘어난 것은 아니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자의 10%만이 유료 뉴스 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대다수가 지불액으로 ‘한달에 1달러 정도’를 꼽았다는 연구자료를 공개하며 “뉴스 콘텐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저작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너무 적다. 인식 함양과 더불어 질 좋은 콘텐츠 마련에 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주디스 솔 가디언 부편집장은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가디언이 세웠던 전략을 공개했다. 주디스 솔 부편집장은 “가디언은 최초로 라이브 블로그 서비스를 도입해 축구 경기 등을 분단위로 중계하기 시작했다. 또 2008년부터는 모든 비즈니스뉴스와 외신을 인터넷에 우선적으로 보도했다”고 설명했다.


솔 부편집장은 “새로운 웹사이트가 생기고 애플리케이션이 계속해서 새롭게 등장하면서 우리의 디지털 산출물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면서 “가디언은 인터넷과 모바일, 신문 지면 사이의 균형점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가디언의 콘텐츠 무료화 정책을 성공사례로 꼽았다. 솔 부편집장은 “온라인 광고 수입이 신문 적자를 언제쯤 메울지 알 수 없어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가디언의 전략이 결국엔 맞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가디언이 무료이용을 고수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 결과 전세계 독자 수는 하루 약 450만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솔 부편집장은 가디언이 아프리카의 25개 웹사이트, 블로그 등의 콘텐츠를 취합해 제공하는 ‘아프리카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보도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아프리카에서 가디언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등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솔 부편집장이 주장한 온라인 뉴스 콘텐츠 무료화 전략에 대해 상반된 의견도 제기됐다. 조나단 맨소프 벤쿠버 선 국제전문기자는 “인터넷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지만 종이신문에서 했던 것과 같은 광고수입을 얻지도, 요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터넷 뉴스가 처음부터 공짜로 인식됐다는 점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맨소프 기자는 “인터넷신문을 구독하라고 할 것인지 아니면 개별 기사마다 소액을 지불하도록 할 것인지 독자들에게 요구했어야 했다”면서 “벤쿠버 선에선 여러 유료화 모델을 실험한 후에 30일 동안 10개까지 기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에는 과금을 요구하는 모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맨소프 기자는 이어 뉴스의 가치를 강조하며 “인터넷 뉴스도 인쇄 매체이고 독자와의 관계도 동일하다”면서 “더 이상 인쇄물만이 스토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 변화 속도가 빠른 이 시대가 저널리스트로서 흥미롭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