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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조, 장재국 고문 출근저지

주총서 구 경영진 재선임…'경영복귀 여부 입장표명' 요구

장우성 기자  2013.04.03 14: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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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노조가 구 경영진이 재선임된 주주총회 결과에 반발해 장재국 상임고문에 대한 ‘출근 저지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뉴시스지부는 지난 1일부터 중구 충무로 뉴시스 임원실 앞에서 장재국 고문에 대한 출근저지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노조는 장 고문이 향후 계획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할 때까지 저지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고문은 아직 출근을 시도하지 않아 출근저지에 나선 노조원들과 마주치지는 않았다. 장 고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부터 거의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출근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가 이번에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가 계기가 됐다. 뉴시스는 이날 주총에서 나진원 감사와 안중관, 원용범 이사를 재선임하고 김수경, 승명호, 김태겸 이사를 신규로 임명했다. 이로써 이사는 6명에서 9명으로 늘어났다.

노조는 임기만료된 이사들의 재선임으로 장 고문이 주도했던 구 경영진의 용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번에 재선임된 이사들은 장 고문의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주주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신규 선임된 이사들 중 2명은 이종승 회장의 우호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취임 뒤부터 계속 구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해온 노조는 이번 주총을 통해 구 경영진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뉴시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낸 성명에서 “신·구 경영진이 공존하는 기형적 지배구조는 이사 자리를 늘리고 나눠먹기를 통해 더 공고화됐다”며 “경영정상화를 위해 절실히 요구됐던 구 경영진의 용퇴는 오히려 임기연장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이사 재선임에 이어 장 고문이 출근 의사를 밝히자 사실상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시하면서 정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에서 “(장 고문의 출근) 그 상징성이 대내외적으로 가져올 파장”을 언급하며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장 전 회장 복귀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장 고문이 경영 실적 부진으로 일선에서 떠난 상태에서 아무 의사 표명도 없이 무작정 다시 출근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경쟁체제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뉴시스의 현실에 혼선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시스의 현재 소유 구조는 이 회장과 장 고문의 우호 지분이 5대 5로 양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장 고문은 차명 주주를 통해 70%에 가까운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1년 9월 이 회장이 취임하면서 구도가 변화한 상태다.

이에 뉴시스의 한 관계자는 “장 고문이 경영 복귀 의지나 출근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근거가 없는 루머에 노조가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