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가 29일 임시 이사회에서 당초 안건으로 상정됐던 MBC 후임 사장 공모 일정을 포함한 ‘김재철 전 MBC 사장 해임 후속 절차’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방문진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MBC 결산에 관해서만 임진택 감사 등에게 보고를 받았다.
이사회에서 김재철 전 사장의 자진사퇴 적절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지만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 전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 26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가결됐고 조만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해임이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총 해임 결정에 앞서 김 전 사장이 지난 27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야당 추천 한 이사는 이에 대해 “방문진의 의사를 회피하는 모습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MBC 안광한 부사장에게 일부 이사가 문제제기를 하자 안 부사장은 “김문환 이사장에게 김 전 사장의 사직서 사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 전 사장 해임 후속 절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한 여당 추천 이사는 “중요한 사안인데 한 이사와 감사가 참석하지 못했고 개인 사정으로 먼저 자리를 뜬 이사들도 있어서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문진은 내달 4일 정기 이사회에서 오늘 다루지 못한 안건인 MBC 후임 사장 공모 일정 등을 다루기로 했다.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김 전 사장 자진사퇴의 적절성, 재발방지대책에 대해서도 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