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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조 파업 중단

21일만에 "법정투쟁 전환"

김고은 기자  2013.03.21 15: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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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동조합이 파업 21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OBS노조는 21일 부천 오정동 OBS 사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조합원들은 업무에 복귀, ‘OBS 바로세우기’를 위한 2단계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전면 파업이라는 카드를 잠시 내려두고 임금체불 척결을 위한 ‘법정 투쟁’과 현장에서 실천하는 공정방송 투쟁으로 더 큰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OBS노조와 경인지역 시민단체들이 21일 오전 부천 오정동 OBS 사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중단과 2단계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OBS노동조합)  
 

OBS노조는 2012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달 28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임금 3% 인상, 법정수당 현실화, 국장 임면동의제 등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일체 거부 방침을 고수하면서 파업은 장기전 양상을 띠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법정 투쟁으로 전환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선 업무복귀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으나, 장기 파업에 따른 임금 손실에 대한 부담과 향후 집행부 해고 등 징계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파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김용주 OBS노조 위원장은 “20여 일간의 파업을 통해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조합원 85%의 동력을 바탕으로 내부에서 치열한 싸움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BS노조는 ‘2단계 투쟁’을 “임금체불 척결과 공정방송 사수 투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첫 교섭 개시 이래 4개월째 공전 상태였던 임단협은 법정에서 해결 여부를 가리게 된다. 노조는 앞서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시간외수당 체불과 관련해 집단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민사 소송도 함께 제기할 계획이다.

그러나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OBS측은 노조의 법적 대응에도 “줄 돈이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파업 중에도 공공연히 ‘구조조정’, ‘폐업’ 등을 거론했던 경영진이 21일 업무에 복귀한 파업 참여 조합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