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 사의 표명

13일 임시 이사회서 공식 사퇴 예정…"MBC 걸림돌 되지않겠다"

양성희 기자  2013.03.12 16:57:34

기사프린트



   
 
  ▲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장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사 논문 표절 판정으로 안팎의 사퇴 요구 속에서도 거취 표명을 미뤄오던 방송문화진흥회 김재우 이사장이 12일 사의를 밝혔다.

이날 오전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이사장은 13일 오전 8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들에게 이사직에서 물러날 뜻을 전하고 방문진 사무처를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 사무처장은 “김 이사장이 ‘자신의 문제가 MBC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당초 방문진 이사들은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이사장의 거취문제와 방문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김 이사장이 이에 앞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최창영 사무처장은 “특별한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고 어차피 사퇴할 생각이니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겠다는 차원에서 오늘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야 이사들은 임시 이사회에 앞서 김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 정기 이사회에서 김 이사장은 진전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사들은 이를 곧 자진사퇴 표명이라고 보는 것에는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다.

여당 추천 차기환 이사는 “지난 이사회 때 김 이사장이 적절한 시점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앞서서는 종전과 같이 학위취소 이후를 운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김 이사장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나가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긴 했지만 오늘 사의 표명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주에 이사장 거취문제와 방문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자체가 본인에게 압박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재우 이사장의 사퇴로 방문진 이사회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궐이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당분간 이사 8명 체제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산적한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서 8명 체제로 갈 것인지 공석을 충원해 이사장을 선임한 뒤 방문진 이사회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해선 여야 이사들 간에 이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지난 1월 자신의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정나면서 안팎에서 자진사퇴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거취 표명을 미뤄왔다. 김 이사장은 단국대 측에 재심 신청을 했지만 지난달 8일 기각돼 학위 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