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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기 사장 '3파전'

사추위, 박호근·송현승·조성부 후보 압축
새 정부 출범 뒤 첫 공영언론사 인사 '주목'

장우성 기자  2013.03.06 13: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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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기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공모 접수자 11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거쳐 5명의 위원들이 투표를 실시, 박호근 연합인포맥스 상임고문, 송현승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조성부 논설위원실 주간(이상 가나다 순) 등 3명을 사장 후보로 선발했다. 투표 결과는 2명이 2표를 얻어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추위는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3명, 연합뉴스-진흥회 추천 1명, 노조 추천 1명으로 구성됐다.

뉴스통신진흥회는 7일 이들에 대한 면접을 거쳐 1명의 후보를 15일 열릴 주주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박호근 후보는 1982년 연합통신에 입사해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0년 인포맥스 창립 멤버로서 시장 조기안착의 주역이나 18대 총선 당시 고향인 울산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점이 흠결이 되고 있다.

송현승 후보는 1983년 연합통신에 입사해 정치부장, 사회부장, 편집부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연합뉴스 상무, 인포맥스 임원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23년만의 연합뉴스 총파업 당시에는 인포맥스에 근무해 갈등의 현장에서는 비켜나있었으나 오랜 정치부 이력이 공정보도 실현에 오히려 의문부호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조성부 후보는 1978년 동양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1981년 통신사 합병 당시 연합통신에 몸담아 경제부장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 1998~99년 한국기자협회장을 지냈다. 안팎의 활동으로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지만 경영을 지휘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에 선출될 연합뉴스 사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공영적 언론사 사장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일부 신문사의 전재료 계약 해지 움직임 등 회사 내적으로도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노조 총파업으로 화두가 된 공정보도 실현도 관건이다.

연합 내에서는 사추위의 선발 과정에는 별다른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연합의 한 중견 기자는 “사장을 사실상 최종 결정할 현 진흥회 이사진 구도가 지난 이명박 정부 때 이뤄진 것이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7명인 진흥회 이사진은 여야 각각 6대1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노조의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첫 공영언론사 사장 선임으로서 새 정부의 언론 정책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끝까지 권력의 외압을 절대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장 선임이 이뤄져야 하며 연합의 정치적 독립성을 지키고 회사 현안을 해결할 사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