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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전격사퇴

박근혜 대통령 "우리 정치 현실에 좌절"…민주 "야당에 책임 전가"

원성윤 기자  2013.03.04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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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피해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전격 사퇴했다.

 김종훈 후보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사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지키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조국을 위해 바치려 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부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와 국민이 힘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사퇴에 대해 “정치 현실에 좌절해 사퇴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김 후보자의 사퇴 선언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충격이다”며 “아침에 (청와대 내부) 회의할 때도 그런 얘기가 전혀 안 나왔고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측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인사로 빚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CIA 연루, 국적 및 거액의 재산축적 논란 등 김종훈 후보자는 공직후보자로서 소양이 부족했다. 만약 김 후보자가 미국의 장관 후보자로 나섰다면, 철저한 사전 검증에 걸려 후보자 반열에 아예 들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퇴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그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을 지내며 미국에서 ‘IT 신화’를 이끌었다는 긍정적 평가와 미국 시민권자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문위원 활동경력 등 부정적 평가가 엇갈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