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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성 언론인들은?

홍보수석 이남기, 대변인 윤창중·김행, 이종원 비서관 등

장우성 기자  2013.02.27 14: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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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기 홍보수석  
 
청와대에 입성할 언론인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SBS 홀딩스 사장을 거친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에 이어 문화일보 출신 윤창중 대변인, 중앙일보 출신 김행 대변인, 조선일보 정치부장을 지낸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내정 소식이 전해졌을 때 친정 SBS 내에는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고 한다. 출신 지역은 현 정권 주류가 아닌 호남인데다 보도 부문 전문가는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본인이 정치권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적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뒤인 1999년 PD 출신으로서는 파격적으로 SBS 보도본부장에 임명된 것도 SBS 내 호남 출신 임원후보가 없었던 것이 어느정도 작용했다고 전해졌다. 그래서 지난 대선 전에 “야권 후보가 당선되면 SBS 사장 후보로 거론되지 않겠느냐”라는 일부 해석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TV토론 준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새 정부에서 중용을 예상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그가 예능 PD로서 보여줬던 감각을 국정홍보 부문에서 발휘한다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노사나 이념 등을 떠나서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수렴 능력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까지 청와대 홍보라인이 언론을 음양으로 압박하는 역할이었다면 이 수석 체제에서는 생산적인 홍보 기능이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 윤창중 대변인  
 
그러나 한편으로는 민감한 언론계 현안 대응을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수석 내정자는 SBS 시절 결정적인 노사 대립 순간마다 자의반 타의반 중심축에는 벗어나있었다는 게 SBS 내의 전언이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대통령실장인 하금열 실장과도 비교된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SBS에서 마지막 행보로 SBS 지주회사인 홀딩스 대표·SBS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윤세영 회장-윤석민 부회장 오너 체제에서 관리자였던 그들에게는 이후의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는 해석이다. 정권 말기 관리형 실장으로서 임무를 다한 하 실장처럼 이 수석도 박근혜 대통령의 주도 아래 실무적인 기능에 충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언론인 출신으로서 청와대 입성을 눈앞에 둔 윤창중 대변인, 김행 대변인, 이종원 홍보기획비서관 내정자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윤 대변인은 이념적 편향성으로 워낙 야권의 반감이 크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벌써부터 사퇴 압력에 부딪힌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중을 문자 그대로 전달하고 방어하는 역할 이상은 하기 힘들 것이라는 해석이다.



   
 
  ▲ 김행 대변인  
 
김행 대변인은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위원으로 언론계에 몸담은 뒤 많은 조명을 받았다.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 21’ 대변인을 거쳐 2006년 삼성 비판 기사 삭제로 촉발된 ‘시사저널 사태’ 당시에는 노조 파업으로 기자들이 빠진 편집국에 일종의 ‘대체인력’으로 참여했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종원 비서관 내정자는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및 경영기획실장, 정치부장 등을 지냈고 한국신문협회 기획조정실장 협의회 대표를 지냈다. 조선일보 편집국 뉴미디어·기자 역량 강화 책임을 맡으며 미디어에 대한 이해도 깊은 편이고 편집국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정무적 감각’을 가진 측근 참모들이 미디어 분야에서도 열쇠를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서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정무수석, 김선동 정무비서관이 주요하게 거론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