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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김재우 이사장이 이사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는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 ||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이사들의 보이콧으로 파행됐다. 5명의 이사들이 “김재우 이사장이 주재하는 회의는 못한다”며 이사회 개회 전 자리를 떴기 때문이다.
이사회를 열기 위해선 재적 이사 과반수가 출석해야 하는데 이사장 포함 9명의 이사 중 5명이 보이콧함으로써 파행을 겪게 된 것이다.
야당 추천 권미혁·선동규·최강욱 이사와 여당 추천 김용철·김충일 이사는 이사회 직전 김재우 이사장 주재 회의를 거부하며 회의실 문을 나섰다. 이사들의 자진사퇴 권고까지 거부한 이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초 이사회는 7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었고 △김재철 사장의 방문진 업무보고 불출석 관련 △사무처장 선임 건을 다룰 계획이었다. 이사회 직전 간담회에서 이사회 주재를 누가 할 것인지를 두고 공방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당 추천 이사는 “자진사퇴를 권고했는데 (김 이사장이) 이를 수락하지 않고 이사회에 출석한 건 자가당착”이라며 이사장 주재 회의를 거부한 이유를 밝혔다. 자리를 지킨 한 여당 추천 이사는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오늘 이사회에서 다뤄야 할 안건들은 처리했어야 옳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사회엔 김재철 사장도 출석할 예정이었다. 김 사장은 사무처장실에서 개회를 기다렸지만 이사회가 파행되자 돌아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3일 방문진 이사회에 업무보고를 하러 나왔다가 이사장 불참을 이유로 자리를 떠 이사들에게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초 이날 이사회에서 김 사장은 이사들의 요구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로 돼있었다. 김 사장이 경위서를 제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음 이사회 일정과 안건 등은 일절 논의되지 못했다. 여당 추천 김광동 이사는 “향후 이사회는 장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