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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중계 '풀단' 빠진 TV조선, 어떻게 방송했나

발사장 인근에 배 띄워 '라이브 팩'으로 전송

원성윤 기자  2013.02.06 14: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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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4시 정각. 전남 고흥의 나로호 발사장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3,2,1, 발사” 힘찬 카운트 소리와 함께 한국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솟구쳤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3사, 보도전문채널 2사 등 8개 채널은 일제히 발사장면을 내보냈다. 이 가운데 TV조선 화면에는 타사 발사 장면과 다른 화면이 방송됐다.

발사 후 10초 정도가 지난 이후부터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 시작한 것. 이는 TV조선이 중계 풀(pool)단에서 빠져 독자적으로 화면을 잡았기 때문이다.

TV조선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실시된 나로호 발사에는 주관 방송사인 KBS에 수천만원의 중계권을 지불하며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나로호 시스템 제어를 위한 가스 주입 중 기밀장치 파손으로 연기된 데 이어 11월 추력제어장치 이상으로 발사가 연이어 취소되자 지난 1월 중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대신 TV조선은 나로호 발사 장소 근처에 배를 띄우고 이를 간이 중계시스템인 ‘백팩’을 통해 중계했다. ‘라이브팩’으로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중계에 들어가는 장비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HD 비디오영상을 카메라로 찍어 곧장 방송사로 보낼 수 있다.

TV조선은 나로호가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을 카메라로 최대한 줌인을 해 찍고, 전용IP를 통해 부조정실로 영상을 보냈다. 발사대에 선 나로호 장면이 빠지는 등 아쉬움이 있었지만 내부에선 “무리 없이 잘했다”는 평이다. TV조선 한 간부는 “지상파 중계료가 비싼 탓에 나온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