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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김재우 이사장 영국 출장

30일 이사회서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논의할 듯

양성희 기자  2013.01.30 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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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14일 당시 이사직을 연임하면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사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거취문제를 결정짓지 않고 ‘버티기 전략’을 택했다.

방문진 이사 8명은 김 이사장에게 30일 이사회에 출석해 논문 표절과 관련해 소명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이사장은 29일 영국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앞서 조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혔지만 단국대에 재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 이사들은 지난 24일 김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출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결의문을 채택하고 “논문 표절과 관련해 이사장의 입장을 듣고자 30일 열리는 제2차 임시이사회에 출석해 소명해주길 바란다”면서 “위 기일에 불출석할 경우 귀하에 대한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권고 등의 조치를 엄중히 판단할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30일 이사회에서는 김 이사장에 대한 조치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여당 추천 이사는 “영국 출장은 불가피한 사안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정 혹은 취소를 요구하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던 것인데 김 이사장이 이를 거부한 것”이라며 “소명기회를 한 번 더 줄 것인지, 이사장 거취 문제를 바로 논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야당 추천 이사는 소명 기회를 더 줄 필요가 있겠느냐며 바로 거취 문제를 논의할 뜻을 전했다. 이 이사는 “언제까지 시간을 끌어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이사회에서도 거취 논의 시점을 두고 공방이 있었다. “일단 2월까지는 기다려 봐도 괜찮지 않겠느냐”는 쪽과 “표절 판정이 이미 났는데 뭘 더 기다려야 하느냐”는 쪽이 맞선 것이다.

김 이사장은 예비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박사학위 논문이 단국대에서 표절로 판명된다면 책임지겠다, 이 자리(이사회)에 다시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비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인 같은 해 9월에도 “본조사에서 최종결론이 (동일하게) 나오면 그때 가서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5일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의 본조사 결과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논지의 전개와 밀접하게 관련 있어, 그 정도가 통상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김 이사장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청구한 것이다. 단국대 교무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재심 결과는 2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김재우 이사장은 29일 방문진과 영국 옥스퍼드대학 간 펠로우십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다음달 3일 귀국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28일 오전 방문진 이사 8명에게 30일 임시 이사회 소집 취소를 통보했다. 하지만 이사들과 감사는 취소가 부당하다고 판단, 이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