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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찬 사장 사의, 대주주 후속절차 나서야"

연합뉴스 노조 성명…사측 "사표 제출 안했다"

장우성 기자  2013.01.12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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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조는 11일 이사회와 연합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에 "박정찬 사장이 지난해말 진흥회 이사장에게 사의를 밝혔으니 이에 따른 후속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 “박정찬 사장이 지난해 말 사의 표명을 했으나 다른 임원들은 3월 주주총회만 기다리며 사실상 경영에 손을 놓고 있다”며 “임원들은 이사회를 열어 임시대행체제를 의결하든지, 뉴스통신진흥회를 설득해 새 경영진 선임절차를 조속히 시작하라”고 밝혔다.

고일환 연합뉴스 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박 사장이 지난해말 오철호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을 사측에 확인했다. 사의 표명은 상법상 사표 제출과 동일한 의미”라며 “연합뉴스의 리더십이 공백인 상태에서 뉴스통신진흥회가 2주째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배임적 행위”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조용히 이 일이 해결되기를 바랐으나 더 이상 기다리면 회사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어 노조가 행동에 나섰다”며 “진흥회가 계속 이 상태를 방치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사측은 사장과 진흥회 이사장이 거취 문제를 논의한 자리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공식적으로 사표를 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박정찬 사장과 뉴스통신진흥회 오철호 이사장이 비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사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사장이 진흥회 이사장에게 거취에 대한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기는 했으나 그것을 공식적인 사의라고 규정하기는 어렵다”면서 “회사 현안에 대해서도 (현 경영진이) 의사 결정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경영 공백이라는 판단에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6월 노조가 사장 퇴진을 요구했던 총파업이 종료될 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거취 문제와 실행 시점은 내게 맡겨달라”고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내외에는 사장 거취 변화 시점을 놓고 관심이 쏠렸다. 최근 박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합뉴스의 새 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되겠다. 회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