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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MBC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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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 사장이 3일 신년하례회에서 MBC 경쟁력 회복을 강조하는 동시에 파업 등으로 갈등을 겪은 구성원들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후배들과 대화를 끌고 나가기 위한 방법을 항상 생각한다”면서도 “2010년 2월 들어올 때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 보니 바로 끼우는 것이 힘들었다. 지금도 그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많은 후배들을 오늘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이지만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 책임은 어떤 이유에서든 사장인 나에게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MBC가 절벽에 서 있다”고 진단하는 동시에 “시청률 1등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자”며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30대 (후배들의) 도전을 우리가 아름답게 수용해서 그들의 열정으로 MBC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올해는 반드시 1등을 탈환해야 한다. 후배들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며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올해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
경쟁력 회복 통해 ‘열정 MBC’ 만들어야
많은 후배들을 오늘의 신년하례식 같은 자리에서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만, 제가 사장이 된 이후 이념 싸움 때문에 아직까지도 그것이 쉽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책임은 어떤 이유에서든 사장인 저에게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재작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 전체 매출 1조 8천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1천 3백억 원, 시청률 8.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회사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이곳에 오기 전에 방송을 보니, 오늘 미국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뉴스가 나오더라고요. 그 이유는 미국이 재정절벽에 있는데, 재정절벽에서 부자증세가 통과되어 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우리 회사도 절벽에 서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MBC에는 <해를 품은 달>이나 <나는 가수다> 같은 독창적인 아이템이 많이 있었습니다. 송재우 부국장도 발표를 통해 “올해는 사고 치겠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은 새로운 것을 찾자는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한 열정을 갖자는 거죠. ‘열정 MBC’는 ‘열정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지금의 우리 또한, 절벽에 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농담 삼아 “우리 회사는 들어오는 순간,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MBC에 들어오는 순간, 모든 것이 다 가능해지니까 말이지요. 간부들도 ‘내가 20년, 25년, 30년 이렇게 행복을 누렸던 좋은 회사를 반드시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이제는 우리가 절벽의 끝에 서있다고 생각을 해야 됩니다. 마치 강물과 골짜기로 둘러싸인 칼산처럼 7, 8년 만에 달성한 1조 8천억 원의 매출, 1천 3백억 원의 영업이익, 8.2%의 시청률 1위를 그대로 골짜기 아래로 떨어뜨려버렸지 않습니까. 이런 때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절벽에 선 심정으로, 죽기 아니면 쓰러지기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어떤 형태로든 후배들과의 대화를 끌고 나가기 위한 방법을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0년 2월에 들어올 때에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 보니, 이것을 바로 끼우는 것이 정말 힘들더군요. 지금도 그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왜 저라고 후배들을 향한 원망이나 불평, 화가 난다거나 하는 감정이 들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것을 충분히 다스릴 만한 나이는 넘겼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우리 후배들이 많지 않습니까? 진심으로 후배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 정말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계신 국장, 부장님들에게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20대, 30대들이 세상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열정이 있으니까 도전하는 것이지요. 그 도전을 우리가 아름답게 수용해서 그들의 열정으로 MBC를 키워나가고 대한민국 5천만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열정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사내 분위기도 업 시키고, 시청률도 다시 1등으로 만들고, 또 상여금도 그야말로 작년에 못 가져간 것까지 1.5배 가져가고 그런다면 회사가 회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올해에는 반드시 ‘열정 MBC, 열정 대한민국’으로 똘똘 뭉쳐 전체 매출 1조 8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 1천 3백억 원 이상, 국민에게 봉사하는 시청률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시청률 1등’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자는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올해에 반드시 다시 1등을 탈환해야 합니다. 다시 3등을 하고, 다시 4등을 하고, 다시 2등을 하면 이제는 우리에게 1등 DNA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절박하면 모든 것을 다 해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절벽에 선 그런 마음으로 임직원 모두가 임해야 할 것입니다. ‘열정 MBC, 열정 대한민국’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열정을 가지고 신나게 놀아보자는 것입니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기를 살려줘야 합니다. 인생은 어차피 죽는 날까지 파란만장하게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 인생에 의미가 있지요. 파란만장하게 살아야 다시 1등도 하는 것입니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다 하면서, 그리고 즐겁게, 신나게, 재미있게, 보람되게 즐기면서 일해서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올해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