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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언론 위해선 경영독립 우선"

[언론사 대표 2013년 신년사] 서울신문 이철휘 사장

양성희 기자  2013.01.02 18: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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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서울신문 이철휘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독립언론이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경영독립”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한 “정통언론으로서 독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흥의 절대적 요소”라면서 “종이신문의 미래에 대해서 비관적 관측이 일반화돼있지만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확신한다”며 내부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정보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자원과 재능을 모두 투입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년사>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에는 서울신문 가족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올해는 우리 서울신문의 장래의 흥망을 가름할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올해로 서울신문이 창간 109년, 독립 언론으로 거듭난 지 만 11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문자 그대로 공정한 언론으로서, 정론직필의 가치를 성실히 지켜왔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도 거뒀다고 자부합니다. 이 점에서 그동안 애써온 선배,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에 깊은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독립언론’이란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경영독립’입니다. 경영의 안정이 확보될 때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독립언론의 깃발도 수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진정한 중흥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국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적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며 더불어 광고-판매영업이나 사업 환경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격변의 계절을 기회의 계절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니 바꾸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우리는 경영개선을 위한 전 사원의 창의적인 노력의 결과, 제2 먹거리를 개발하고 경영독립을 위한 사업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을 새로 조직해 기존의 사업에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은 조직들이 맡은 바 업무에서 한 목표를 향해 화음을 낼 때 큰 반향을 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에너지를 쏟아 부을 때 입니다. 그래서 경영독립을 이룰 때 진정한 중흥원년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정통언론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독자를 확대하는 것도 중흥의 절대적 요소입니다.
종이신문의 미래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인 관측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이러한 비관론은 점점 더 강해지고 또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말은 우리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작년 7월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아직도 많은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모두 ‘안된다’ ‘끝났다’고 할 때, 사실은 많은 기회가 있음을 저는 제 인생의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뼈저린 노력이 전제가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상황이 변하는 속도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내부 혁신이 뒤따라야 합니다.
우리 신문 뿐 아니고 타사 모두, 입으로는 종이신문의 위기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이를 타파하기 위한 몸부림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그 간 6개월의 언론사 경험에서 얻은 저의 느낌입니다.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비록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정보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굳은 믿음을 가지고 그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원과 재능을 모두 투입하여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도록 합시다.
 
지금 국내적으로는 격렬한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새로운 정권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통언론으로서, 또 독립언론으로서 우리의 자세가 더욱 빛을 발해야 할 시점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신문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작년 2012년을 시작하며 어떤 꿈을 꾸셨습니까? 그리고 연말엔 그 목표를 이루어냈다는 기쁨을 누리셨습니까?
 
이제 우리는 또 새로운 꿈을 품고 2013년 한해를 시작합니다. 성장을 위해 허물을 벗는 뱀처럼 우리도 과거의 안이했던 구태를 모두 벗어버립시다.


올 연말엔 서울신문 중흥의 원년을 이루어냈다는 환희의 찬가를 부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고대합니다. 그 환희의 찬가는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 불러주지 않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흘린 땀만이 노래해줄 것입니다. 얻어진 성과는 아낌없이 사원 여러분을 위해 투자하겠습니다.


자! 오늘부터 우리 모두 서울신문 2013년 신화의 첫 장을 써내려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