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 방송의 의무재전송 확대 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결 보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KBS 2TV만 의무재전송 대상에 포함시키는 1안과 MBC까지 포함시키는 2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상파 의무재전송 채널은 KBS 1TV와 EBS다.
방통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으나 결국 이계철 방통위원장이 ‘지상파 의무재전송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논의를 다시 하자고 제안하면서 의결 보류됐다.
홍성규 위원 등 일부 위원들은 재정 적자에 수신료 인상도 안된 상태에서 KBS 2TV를 의무재전송 대상에 넣으면 KBS에 재정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반대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수백억원 대의 재전송료를 포기시키면서까지 얻는 실익이 뭐냐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일부는 오히려 의무재전송이 돼야 수신료 인상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 1월 SO(유선방송사업자)와 지상파 사이에 재전송료 갈등으로 벌어진 방송 중단 사태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며 재전송 대상 확대를 찬성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전송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 9월 티브로드, 현대HCN, CMB 등 M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케이블 신규가입자들에 대한 지상파 재전송을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SBS도 최근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한 HD 신호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