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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선 끝나니 임원 인사에 '술렁'

KBS 기자협회 "고대영·이화섭 부사장 불가"

김고은 기자  2012.12.26 09: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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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대선 때문에 미뤄졌던 연말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길환영 사장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이뤄지는 인사에서 과거 대다수 구성원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았던 인사가 부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예상된다.

길환영 사장은 대선 이후로 미뤄왔던 취임 후 첫 인사를 이번 주 내로 실시할 예정이다. 길 사장은 24일 임원회의에서 이번 주 인사 계획을 밝혔다. 취임사에서 언급한 능력 우선, 탕평, 지역 안배 등의 인사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길 사장은 26일 KBS 이사회에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부사장 임명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28일까지 본부장과 주요 실·국장에 대한 인사가 차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부사장은 기자 출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KBS 한 관계자는 “길 사장이 PD 출신이니 부사장은 기자 출신으로 한다는 방침이 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과 이화섭 보도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은 “친정부 체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두 사람 모두 이명박 정권 하에서 공영방송 망가뜨리기에 앞장서 왔고 자질과 능력에 있어서도 낙제를 받은 인사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런 두 사람의 이름이 방송 담당 부사장직에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은 정권이 김재철의 MBC에 이어 KBS도 친정부 홍보기관으로 전락시켜 방송을 파탄 내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고대영, 이화섭 본부장은 부사장은 물론 그 어떤 자리에도 적합하지 않은 인물들”이라며 “길환영 사장과 이사회는 새 시대에 걸맞는 인사 원칙을 공표하고 실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명성 KBS 홍보팀장은 “노조 등의 주장은 소문에 불과할 뿐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인사는 수신료 등 공사의 주요 현안을 끌어갈 진용을 꾸리는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