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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 언론인 트위터 반응은?

진보성향 "위축되지 말자" 보수성향 "종북좌익 추방"

강진아 기자  2012.12.20 1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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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19일과 20일 트위터에서 언론 관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치적 성향에 따라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진보적 성향의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유명한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19일 “해직 언론인 복귀는커녕 더 많은 언론인들이 해직될 것 같아 두렵다”며 “이제 우리 서로가 서로를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해직 언론인들, 살얼음판에서 그나마 진실을 말해왔던 소수의 언론인들, 5년의 새로운 싸움의 첫날입니다. 지켜주지 않으면 잡혀 갑니다”라고 말했다.

박대용 춘천MBC 기자도 “국민은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던 소수 양심 언론인들에게 ‘그냥 대충 살어~’라고 명령한 것처럼 보이게 됐다”며 “87년 노태우 당선 뒤 동아투위 해직언론인들을 중심으로 한겨레신문이 탄생했듯, 뉴스타파 같은 대안언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이라고 밝혔다.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독설닷컴’을 통해 “가장 위로를 받아야 할 사람 같은데... 오히려 그들에게 제가 위로를 받네요. 노종면… 김제동… 주진우… 당장 훌훌 털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 너무 오래 위축되지는 말죠. 이토록 뜨거웠는데, 희망이 없겠습니까?”라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했는데… 내일은 내일의 소송이 기다리고 있네요. 박근혜 당선인과 그 주변에서 고소한 시사IN 기자만 세 명입니다. 또 어떤 엄혹한 시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라고 말했다.

해직 언론인들도 연이어 트위터에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근행 전 MBC 노조위원장은 20일 “권력으로 지배집단의 이권을 지키고,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면서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언론을 장악해 다시 집권한 새누리당, 박근혜의 집권으로 박정희와 전두환, 이명박은 떳떳하게 됐다”며 “이 현실을 고통스럽게 바라본다. 많이 아프다”라고 했다.

역시 해직 기자인 노종면 YTN 전 노조위원장도 “아침이 밝았다. 바람이 생겼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백성이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소통과 감시의 무기가 버려지지 않기를, 더 잘 벼려서 고백과 위로와 성찰과 도모의 소도를 일구는 쟁기로 삼기를...빡시겠지만 시즌2다”라는 글을 올렸다.

개표 후 MBC노동조합 트위터에는 수많은 팔로워들의 ‘멘션’이 이어졌다. 팔로워들은 “MBC와 언론의 자유를 지키지 못했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MBC가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격려했다. @AJEOSH라는 팔로워는 “박근혜가 당선되면 MBC는 어떻게 되나요. 한숨밖에 안 나오네요”라고 글을 남겼고, MBC노조는 “공영방송 공정한 지배구조 만든다고 공약했었죠. 그것만 ‘무섭게’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라고 답했다.

보수 성향 언론인들은 트위터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진보세력을 비난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9일 “오늘은 내 생애의 가장 길었던 날이다. 난무하는 뜬소문과 사실 사이를 오갔다. 천당과 지옥처럼,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하루였다. 종북 세력의 집권을 저지, 한국이 내전으로 가는 사태를 투표로 막았기 때문이다”라며 “선거의 여세를 몰아 종북좌익들을 정계, 관가, 언론계에서 반드시 추방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정훈 목사(박근혜 캠프 SNS미디어본부장)도 “현충원으로 가시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니 가슴이 벅찹니다”라며 “나라를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 앞에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사악한 영입니다”라고 말했다. 윤 목사의 트위터에 @hisruach라는 팔로워가 “곧 이어질 정부에서 언론개혁은 이루어질까요? 목사님은 MBC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무한도전 애청자로써 곧 무한도전이 폐지될까 두렵습니다”라고 묻자 윤 목사는 “M사는 이번에 선택 잘한 듯”이라고 짧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