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불교방송, 사장 해임 시도 논란

이사회 "복무규정 위반"…노조 "절차상 하자" 반발

김고은 기자  2012.12.19 15:46:06

기사프린트

불교방송 이사회가 이채원 사장의 해임을 추진하자 당사자와 노조가 절차상 부적절성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불교방송 이사회는 이 사장의 복무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한 진상조사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불교방송 이사회는 18일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제79차 이사회를 열고 이채원 사장 해임 안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감사결과 보고서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불교방송 이사회는 앞서 이사들에게 발송한 이사회 소집 공문에서 사장 해임 안건과 관련해 “정관 제12조, 정관 시행세칙 제13조에 의거 정기 감사를 진행한 바 상당한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감사의 요청에 따라 사장 해임의 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이사회의 승인 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등 사장 복무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교방송 노조 등은 이번 사장 해임 건 상정에 이사장 영담 스님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영신 노조위원장은 “이채원 사장이 이사장과 그의 측근들이 주도한 뮤지컬 ‘원효’ 사업과 재단 후원금의 사용처 등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려고 하자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임안을 직권 상정했다”며 “해임 사유도 되지 않을뿐더러 절차도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채원 사장 역시 이날 이사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감사가 정관에도 없는 사장 해임 건을 상정한 것은 절차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사회는 진상조사 소위를 구성해 사장 해임 안건이 상정된 배경을 비롯해 사장의 직무상 하자 여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진상조사 소위는 판사 출신의 김윤수 이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진각종 무외 정사, 총지종 지성 정사, 이수덕 이사, 구상진 이사, 배홍규 감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소위는 감사보고서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다음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