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정치의 해’를 맞아 2012년을 누구보다 바쁘게 보낸 정치부 정당팀 기자들. 지방일정, 휴일근무도 마다않고 달려온 이들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더 바쁘다. 쉼 없이 기사를 쏟아내야 하는 것은 물론 짬을 내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 언론사들은 정당팀 기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신문, 방송, 통신 등 매체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회사마다 기자들의 투표시간을 고려해 출근시간을 조정했다.
한 조간신문에서는 국회 출입기자들은 투표를 하고 오전 11시까지 당사로 출근하라고 지시했다. 또 다른 조간신문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전날 부산일정을 동행취재했던 기자들은 투표를 하고 민주통합당사로 오후 1시까지 출근하도록 배려했다. 한 석간신문은 기자들을 오후 4시까지 각 당사로 출근하도록 했다.
한 기자는 “기자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선거에 참여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기자들이 정작 투표를 못 하는 건 모순”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방송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방송사는 기존 정치부 외에 타 부서에서 파견된 기자들은 오전 근무를, 기존 정치부 기자들은 오후 근무를 해서 투표시간을 확보했다. 한 기자는 “다른 부서에서 투입된 인력은 오전에 투표소나 선관위로, 기존 정치부 기자들은 오후부터 당사로 출근하면 돼서 투표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통신사 기자들도 “투표는 하고 일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근해 하루를 꼬박 근무해야 하는 한 기자는 “오전 6시가 되자마자 투표를 하고 곧장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반장이 막내급 기자인 만큼 택시비를 쥐어주며 투표를 독려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