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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최종 토론회 "양자대결로 정책 선명"

시청률, 1·2차 보다 다소 떨어져…17일 조간신문 평가 다양

양성희 기자  2012.12.17 1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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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뉴시스)  
 
16일 방송된 제18대 대선 후보자 3차 토론회 시청률이 지난 1, 2차 토론회보다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들은 양자 대결로 치러진 토론회 형식으로 양 후보의 정책 차이가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을 내렸다. 조선, 경향이 전문가의 평가를 물은 결과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토론에서 앞섰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토론회 전국 시청률은 26.6%로 집계됐고 채널별로는 KBS1, SBS, MBC가 각각 14.1%, 6.5%, 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 2차 토론회보다 8%포인트 가량 떨어진 수치다. 1차 토론회(4일)의 지상파 3사 전국 시청률 합은 34.9%, 2차 토론회(10일)의 경우는 34.7%였다.


TNmS 기준으로 16일 지상파 3사의 토론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9.7%다. 채널별 시청률은 KBS1이 15.9%로 가장 높았다.


TNmS의 집계 결과 역시 지난 1, 2차 토론회보다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1차 토론회의 시청률은 36.2%, 2차 토론회의 시청률은 37.9%였다.


대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격론을 벌였다. 17일자 조간신문은 토론회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조선일보는 17일자 4면에 10명의 전문가들이 전달한 두 후보의 평가를 실었다. 10명 중 3명의 전문가는 토론회에서 우세한 후보로 박근혜 후보를, 5명의 전문가는 문재인 후보를 꼽았다. 2명은 평가를 유보했다.



   
 
  ▲ 17일 조선일보 4면. 전문가 10명의 평가를 실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근혜 후보는 선별적 반값등록금 실현 가능성이 돋보였으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고, 문재인 후보는 공약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이어서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사설을 통해 대선 후보 토론회가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놓았다. 중앙은 “투표일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박근혜의 대한민국’과 ‘문재인의 대한민국’이 어떻게 다를지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면서 “정책으로 시작해 정치 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 재연됐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도 4면을 통해 전문가 평가를 실었다. 동아는 신준섭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정책 비전 제시에선 박 후보가,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에선 문 후보가 각각 우위를 보였다”고 말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동아는 “동아일보 패널 평가단은 두 후보 사이에 질문과 답변, 반론과 재반론이 꼬리를 물면서 정책 비전과 각론의 차이가 1, 2차 TV토론 때보다 선명해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2면 기사를 통해 16일 토론회에 대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열기는 조금 떨어졌지만 내용은 비교적 충실했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의료비 문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입장, 반값등록금과 노후 원전, 4대강 문제 등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한 두 후보의 의견이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경향신문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경향은 3면 기사를 통해 “이번 TV토론이 1대 1 양자 토론으로 이뤄지면서 후보자 간 반론, 재반론과 자유토론이 대폭 늘어나 그 어느 때보다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경향도 이날 전문가 평가를 실었다. 경향은 4면에서 “양자 토론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공격적인 토론을 펼친 문 후보 쪽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고 전했다.


6명의 전문가 중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등 4명이 문재인 후보가 잘했다는 평을, 가상준 단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잘했다는 평을,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두 후보가 비슷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세계일보는 4면 기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판세 분석 코멘트를 인용해 “16일 TV토론이 부동층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부동층 가운데 투표의지가 있으나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겐 마지막으로 후보를 비교, 평가할 수 있었던 토론”이라며 “현재 판세가 초박빙의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승패에도 다소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양자 맞대결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가 “두 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비교하고 후보 개인의 주요 정책 파악능력 등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 17일자 한국일보 사설. 양자 토론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17일 사설을 통해 양자 토론 활성화를 주장했다. 한국은 “양자 맞장 토론 활성화가 TV토론의 내실화와 개선의 방향”이라며 “이번처럼 지지율 40%가 넘는 두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율 1% 안팎 후보가 참여해 토론의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 진행방식도 보다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 그래야만 후보들의 정책과 역량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판별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17일자 사설에서 정책중심의 선거를 치를 것을 강조했다. 서울은 “막판 들어 여야 후보 진영의 막말 경쟁과 비방, 흑색선전으로 혼탁상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표심을 어지럽히는 이런 흑색선전에 귀를 닫고, 후보들의 정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신문은 “어제 3차 TV토론을 끝으로 후보들의 약속은 모두 나왔다. 유권자들이 답안을 작성할 시점”이라며 “몇 가지만이라도 정책의 차이를 파악하고 투표하는 성숙한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