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민이 대선 편파보도 심판해야"

언론노조 대국민선언 기자회견

강진아 기자  2012.12.12 18:30:47

기사프린트

전국언론노조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대국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나서 불공정언론과 언론장악 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5년 동안 오로지 정권재창출만을 앞세운 미디어 정책으로 미디어 생태계는 대혼란에 빠졌다”며 “이런 반민주 정권이 또다시 연장된다면 언론자유와 공정보도,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는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불공정언론 규탄을 촉구하는 대국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어 △낙하산 사장 퇴진과 언론자유를 훼손시킨 자들에 대한 응분의 책임 △해고ㆍ징계된 언론인 복직과 명예 회복 △정치권력의 언론장악 방지와 언론 독립을 보장할 법ㆍ제도 마련 △균형적인 미디어 발전 정책 수립과 현실화를 요구했다.


언론노조는 “언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최후의 싸움에 모든 것을 걸고 결연히 임해나갈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독립,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도록 언론장악 세력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오욕의 언론 역사를 씻고 독립 언론의 자유가 만개하는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갈등만 부각시킨 야권 단일화 보도를 봐도 알 수 있듯, 대선보도가 알려야 할 것, 보도 가치가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짜인 틀대로 가고 있다”며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키가 크면 다리를 자르고, 키가 작으면 다리를 늘리는 형태가 지금 언론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언론이 제대로 앞을 보지 못하고 판단을 내릴 수 없도록 눈과 귀를 가린 자들을 위로부터 심판해야한다”며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거짓만 쏟아내는 언론과 언론장악세력을 국민 여러분이 직접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MBC 정치부 데스크에서 균형성을 맞추라며 일선 기자들에게 전달한 지시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의견 그대로였다”며 “오늘 대선 여론조사를 끝으로 주요 공중파와 보도채널은 편파보도가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언론이 통렬한 자성과 반성, 통찰을 해도 안 되는 단계에 넘어갔다”며 “올해 총선과 대선, 역사를 이끌어야 할 시기에 공영방송 MBC가 어떤 일을 했는지 가슴에 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돌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KBS 새노조 위원장은 “언론인으로서 대선을 앞두고 어떤 것을 봐도 부끄럽지 않은 것이 없지만 한편으론 차라리 더 부끄러웠으면 하는 것은 대선 보도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죽하면 편파보도가 보고 싶다는 말이 나오겠느냐”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사회는 공정보도 침해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남은 일주일간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해야한다”며 “KBS구성원은 공정보도를 위해 제작거부와 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의 전국 본부와 지부, 분회 대표자들이 모여 공정언론을 위한 '100배'를 하고 있다.  
 


이송 경인일보 지부장도 “기자들만으로는 언론의 독립과 공정보도를 쟁취하기에 힘이 미약하다”며 “공정언론을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언론이 언론다울 수 있도록 국민들의 도움과 지지, 연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언론노조 대표자들은 언론장악 심판을 호소하며 ‘100배’를 진행했다. 이후 언론노조 전국대표자회의에서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