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대선을 앞두고 공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의 편파방송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하며 “편파방송을 바로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재철 MBC 사장 퇴진에 대한 여야합의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방통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의 본질을 왜곡하고 공정을 무너뜨리며 중립은커녕 치우친 시각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범죄적 행태는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종편에 대해서는 “일찍이 채널만 갖게 되면 친권력 친자본 일변도의 편파방송에 매달리라던 태생적 의혹을 고스란히 증빙해내고 있다”며 “방송이라고 이름 하기에도 부끄러운 짓들”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김재철 MBC 사장은 언론인으로 또 사장으로 존립하기조차 어려운 스스로의 도덕적 윤리적 흠결에 쫓겨 권력에 빌붙어 살아남고자 MBC의 황혼을 처참하도록 벌겋게 물들이고 있다”며 “권력의 경비견으로, 주구로 전락해가는 MBC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김재철 사장 진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MBC가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더 이상 MBC를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는 야권 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MBC 사태를 법의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처리하기로 한 여권 측과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어떤 시점에 일괄해서 타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점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다”며 “선거를 생각하면 어떤 형태로든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 진퇴 문제에 대해 명시적이고 확고한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동안 천연되어 온 데에는 여권 내부의 어려운 사정도 있었다”며 “자세한 내막을 밝힐 수는 없고 부위원장으로서 책임 있게 방향성을 말씀 드린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달 8일 김재철 사장 해임안 부결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양문석 상임위원도 참석했다. 양 위원은 “굴욕적이고 부끄럽다”는 말로 사퇴 34일 만의 복귀 소감을 전했다. 양 위원은 “저널리즘 원칙을 일탈한 편파 방송과 왜곡 보도, 김재철 사장의 계속 되는 해고와 징계, 강릉-삼척 MBC 강제 통폐합 등 저를 둘러싼 환경과 저를 추천해준 민주통합당과 시민사회의 복귀 요구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상임위원으로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위원은 “이 시각부터 편파방송을 바로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방통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도 법에 걸맞는 역할을, 역사적 소임을 다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계와 시민단체가 분석한 편파방송 증빙들을 토대로 방송사별로 명분 있는 방법을 통해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