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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남진 중앙일보 대기자(왼쪽)가 이정민 JTBC 정치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중앙일보 변선구 기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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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나는 낙천가, 더불어 일하기 좋은 넉넉한 사람.”(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
“현장을 떠난 기자는 있을 수 없다는 신조를 실천한 닮고 싶은 기자.”(이정민 JTBC 정치부장)
허남진 중앙일보 대기자(JTBC 전문위원)가 지난달 29일 중앙일보 편집국에서 퇴임식을 갖고, 후배들의 따뜻한 환대 속에 35년간의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김교준 편집인, 김종혁 편집국장, 오병상 JTBC 보도국장 등이 참석했다.
허 대기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기자로서 정말 행복했다”며 “다만 아쉬운 것은 기자시절 좀 더 치열하게 취재했는지, 사건의 핵심에 들어가 용기 있게 썼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고 밝혔다.
1977년 중앙일보 공채수습 14기로 입사한 허 대기자는 주로 사회부와 정치부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사회부장과 국제부장, 논설실장 등을 거쳤다. 그는 칼럼에서 이명박 정부에는 DJ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을 주문했는가 하면,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정치를 조롱하다’는 칼럼을 게재하는 등 보수와 진보에게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댔다.
‘허남진 대기자의 인물탐구’를 통해 31년간의 정치인생을 접은 조순형 전 민주당 의원, 올해 4·11 총선에서 떨어진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을 적시에 인터뷰하며 정치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요구했다.
이런 이력 때문인지 허 대기자는 현재의 언론에 대해 “신문들이 가끔은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걱정이 동일해야 되는데 극단적 진영논리를 대변하고 있지는 않은가 묻게 된다”고 지적했다.
후배들은 허 대기자의 배웅 길에 넥타이와 볼펜, 수첩, 라이터 등을 퇴임 선물로 준비하며 그의 ‘인생 2막’을 응원했다. 그도 후배들에게 글을 계속 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에게 시간과 능력이 허락한다면 공부를 더 해 책 한권은 써야 하지 않을까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취재를 바탕으로 한 소설들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그런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