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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 국민일보 지원예산 삭감키로

지난해보다 7억원 축소…장로회 "자립할 때 됐다"

양성희 기자  2012.12.12 1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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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가 내년도 국민일보에 대한 지원액을 큰 폭으로 축소했다. 올해 17억원으로 편성됐던 지원금은 10억원으로, 올해 13억원이었던 평생구독자 지원금도 10억원으로 줄였다.

순복음 장로회는 지난달 25일 예산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오는 16일 ‘2013 예산 당회’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순복음은 1988년 국민일보가 창간된 이래 매년 지원을 해왔다. 지난 2007년 국민일보가 국민문화재단을 출범시키며 독립했지만 순복음과의 뗄 수 없는 관계, 미션섹션을 발행하는 신문의 성격을 감안해 문서선교 차원에서 지원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2013년도 지원예산처럼 낮은 수준으로 책정된 적은 없었다. 초창기엔 한 달에 20억원까지도 지원됐었고 독립 이후에도 많을 땐 연간 30억~50억원까지도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국민일보에 대한 순복음의 지원액이 줄어든 것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지만 단순한 예산상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순복음 장로회 임원들은 “국민일보도 자립할 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일보가 창간 24주년을 맞은 정도가 됐으니 이제는 순복음의 도움 없이도 자립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장로는 “국민일보도 몇 년 전부터 자립하겠다고 말해오고 있지만 지난해 적자를 내는 등 그 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지원을 끊지 못했다”면서 “점차 금액이 더 줄어들 전망인데 자립경영은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지원을 줄인 배경엔 국민일보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한몫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장로는 “국민일보가 구성원들, 독자들에게 신뢰를 잃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나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순복음 장로 30여 명은 앞서 조용기 원로목사(국민일보 명예회장)를 교회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또한 한 장로는 “헌금이 줄어드는 등 교회 사정상 지원예산을 전체적으로 줄인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으나 다른 장로는 “전반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건 맞지만 다른 분야 축소 폭이 보통 10% 정도라면 국민일보는 30% 정도”라고 엇갈린 해석을 내렸다.

국민일보 측은 “지원액에 맞춰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며 “우리는 타 매체와 달리 술, 담배 광고 등을 싣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매출이 불리하다. 이를 감안해 성원 차원에서 순복음 쪽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