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자사 매각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최근 한 유명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의뢰해 도출된 회생계획안을 두고 노사 협의 중이다. 협의를 거쳐 회생계획안의 내용을 내년 1월 중순께 확정지은 뒤 매각까지 염두에 둔 회생계획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은 한국일보의 자산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 회사 가치를 올리고 회생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연간 45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비용절감 방안엔 인력 구조조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국일보 구성원들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안이어서 실행가능성은 미지수다. 편집국 일각에선 구조조정 대신 순환휴직제 등으로 절감액 규모를 맞출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위기가 장기화되다보니 구성원들 역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한 기자의 설명이다.
노조가 편집국 기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진행상황을 대략적으로 전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영정상화의 구체적 성과 없이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장재구 회장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다.
장 회장의 지분을 처분해 한국일보를 매각하는 방법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전에 회생방안으로 추진됐던 서울경제신문 매각과 미주한국일보 지분 매각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서울경제 매각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거나 장재민 미주한국일보 회장이 장재구 회장의 뜻을 받아들이면 즉각 추진한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한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존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