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직후 언론의 관심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 추이에 쏠렸다.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23일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언론은 일제히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두 후보의 지지도가 근소한 차이를 보여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했던 부동층이 대선의 승패를 가르게 됐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KBS와 조선일보 등 대부분의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박근혜 후보가 앞섰고, MBC와 한국경제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앞섰다.
KBS ‘뉴스9’는 25일, MBC ‘뉴스데스크’와 SBS ‘8시 뉴스’는 24일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를 톱뉴스로 보도했다.
KBS와 SBS의 여론조사 결과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고,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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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KBS ‘뉴스9’가 보도한 두 후보의 지지율 조사 결과 (KBS 화면 캡처) | ||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1.7%, 문재인 후보가 39.9%로, SBS ‘8시 뉴스’가 TNS 코리아와 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3.4%, 문재인 후보가 37.6%로 조사됐다.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1.2%로 39.2%의 지지도를 얻은 박 후보를 앞섰다.
26일 월요일 아침 신문들도 두 후보 간 지지도를 나타낸 여론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3.5%, 문재인 후보는 39.9%의 지지를 받았다. 조선일보는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두 후보의 차이는 이전 1.8%포인트에서 3.6%포인트로 다소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은 “이번 조사에서 안 전 후보 사퇴 이전에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사람들(32.4%) 가운데 56.9%가 문재인 후보로 옮겨갔고 박 후보로 이동한 경우는 20.5%,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으로 바뀐 경우는 21.4%, 기타후보로의 이동은 1.2%였다”며 “전체적으로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의 43.1%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일단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풀이했다.
동아일보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근혜 후보가 45.2%를 얻어 41.8%의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됐음에도 ‘단일화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아일보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힌 413명 중 앞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57.4%, 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2%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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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를 분석한 한국경제신문 1면 기사. | ||
한국경제신문도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며 “부동층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경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서 ‘만일 오늘이 투표날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41.7%가 문 후보를, 40.9%가 박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경은 “부동층은 17.1%로 지난 8월 1차 조사(8.1%), 2차 조사(7.3%) 때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안 전 후보 지지자 가운데 58.5%가 문 후보를, 20.1%가 박 후보를 지지해 안 전 후보 지지자 중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선 비율이 2차 조사 때인 71.9%보다 13.4%포인트 줄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언론사마다 결과는 다소 다르지만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부동층 비율은 크게 늘었다는 게 공통적인 결과다. 결국 이번 대선의 승자는 안 전 후보를 지지했다가 부동층으로 돌아선 유권자들의 선택에 달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